42주년 5.18 기념식서 역대 최다 15명 장학금 지급


By 양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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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운동 제42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18일 저녁 6시부터 휴스턴 호남향우회(회장 정성태)와 5.18 기념재단 휴스턴 지부(대표 강주한), 세월호 함께 맞는 비(회장 구보경)의 공동 주최로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5.18기념재단 강주한 목사(비전교회 담임)의 사회로 시작된 이 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5.18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가진 후, 안명수 주휴스턴 총영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를 대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이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며,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는 김문수씨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독창을 들려주었다.
휴스턴 호남향우회의 정성태 회장은 기념사에서 30대 초반 광주 금남로 인근에서 거주하며 직접 목격한 5.18 의 기억을 회고하며, “시위에 나섰던 대학생들이 팬티바람으로 두들겨 맞다 차에 실려 어딘가로 사라지고, 일상 공간이던 체육관에 수백여개의 관이 놓여 있는 것을 두려움에 떨며 지켜보던 기억은 옆에서 지켜본 광주 사람들이 아니고는 누구도 쉽게 공감할 수 없다.”고 회고하고, 장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은 부디 똑똑한 사람보다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훌륭한 사람이란 남들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하며 기념식을 마쳤다.
이어진 2부에서 양진규 장학위원장은 경과 보고를 통해, ‘2015년 처음 설립된 휴스턴 호남향우회에서 장학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매년 7명에서 10여명의 장학생들을 선발해 각 1천불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올해는 일반장학생 13명과 특별 장학생 2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5.18 장학회에 경과를 소개했다.
특별장학생은 5.18 장학회 자격 요건에 상관없이 별도로 선발하였는데, 휴스턴에 사는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김은지 학생과 요르단에서 베일러 대학에 진학하는 이가람 학생이 선발되었다고 소개했다.
전 휴스턴 한인회장을 지냈던 유재송 호남향우회 고문은 장학생들을 위한 축사에서 1966년~1968년까지 춘천 한국에 와서 봉사했던 미 평화봉사단원에게 코로나 방역 키트가 전달되었던 산드라 네이선씨의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의 미국의 젊은이들이 아무 관련 없는 한국을 도왔듯 오늘 장학금 수상자들도 대학을 졸업하면, 항상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명수 총영사와 이흥재 노인회장 등 각 초청단체 대표들이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