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범 골퍼, 입문 10년만에 첫 홀인원
동반자도 다음주에 홀인원 기록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홀인원은 모든 골퍼들의 꿈이다. 물론 어떤이에게는 싱글이, 또 어떤이에게는 이글이 목표일 수는 있겠지만, 골프 실력이 좋다고 쉽게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 홀인원이다보니 그저 막연하게 “내가 만약 홀인원을 한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정도의 바램이기에 ‘목표’가 아니라 ‘꿈’이다.
그런데 12월 초 휴스턴에서 연달아 홀인원이 이어져 화제다.
우선 지난 12월 3일(목) 뷰티서플라이를 하는 정규범 골퍼가 케이티 99번 옆에 있는 The Club at falcon Point 17번홀(130야드)에서 9번 아이언을 잡고 생애 첫 홀인원의 기쁨을 만끽했다. 홀인원 당시의 상황과 소감을 물어보니 바로 “약간 뒷바람에 스윙을 하는 순간 날아가는 공의 방향이 너무 좋아서 나름 기대가 있었지만 설마 바로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그린에 한 번 바운스한 공이 곧바로 세발짝쯤 떨어진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는 구체적인 설명이 돌아왔다. 홀인원을 성공시킨 골퍼들은 모두가 그림을 그린 듯이 당시의 상황을 대단히 구체적으로 기억한다. 생에 가장 통쾌했던 순간은 그만큼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날은 정규범-조은숙 부부와 이태욱-한관희 부부가 부부동반으로 골프장을 찾은 날이었다는데, 다음주인 12월 8일 같은 골프장에서 이번에는 한관희씨가 두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일주일 간격으로 지인들인 두 부부에게 각각 홀인원의 기쁨이 찾아온 것이다. 한관희씨가 홀인원을 기록한 홀은 2번홀이었다고. 그런데 한관희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2일에도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같은 케이티에 있는 윌로우폭 골프장의 11번홀이었고 역시 코리안저널에서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