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음성 판정에도 방역까지 다 마쳐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6월 24일, 직원 1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전 직원 검사와 방역을 위해 일시 영업중단에 들어갔던 홍콩반점이 7월 9일(목)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알려왔다.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으로부터 15일만이다.
홍콩반점 측에 따르면 최초 양성 반응을 보였던 직원도 몇일 후 받은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직원들은 물론 오너 가족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양성 → 음성 판정으로 판정이 번복되는 ‘위양성’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스프링브랜치 요양원에서도 지난 5월 중순과 6월 중순에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와 직원이 2, 3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고,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중순 증가하고 있는 ‘위양성’ 현상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에서 “검사 업무량이 많이 늘어나다 보면 피로도의 누적으로 인한 오류들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라며 “수탁 검사기관 전체에 대한 조사를 해보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그런 것을 전반적으로 파악해서 개선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최근 음성인데 양성으로 나오는 ‘위양성’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환자가 발생하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보니 그 과정에서 위양성 판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7월 7일 기준 텍사스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총 수는 2,471,029건으로 7월 1일 기준 2,174,500건에 비해 7일만에 29만6천5백건이 증가했는데, 이는 일 평균 4만2천361건의 검사가 시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국의 누적 검사수의 2배에 육박하는 검사 수치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1차 판정에서 양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24시간 ~ 2일 후 재검사를 받아 결과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보건 당국에서는 검사현장의 과부하에 대한 우려로 특별한 증상 변화가 없으면 중복 검사 신청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홍콩반점 측에서는 영업중단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검사 결과 통보가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음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고객분들이 불안해 하실까봐 한국에서처럼 아예 2주간의 격리 기간을 갖고 방역업체에 의뢰한 방역작업을 마치고 개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홍콩반점 측은 최근 텍사스의 감염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분간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To-Go 영업만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주변에서도 막대한 손해에도 불구하고 고객 보호를 위해 확실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5일간의 자발적인 영업 중단을 택한 홍콩반점 측의 결정은 코로나 시대에 각 비즈니스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고 하겠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는 피해자이지만, 자신이 감염된 것을 알고도 타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가해자”라는 말을 깊이 생각해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