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정순광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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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약 70일간의 식당 폐쇄를 겪고 다시 시작하는 한인식당과 이발소와 헤어샵이 하나씩 문을 열었다. 어스틴 지역의 한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직 방문을 꺼리는 한인들로 인해 한산한 느낌이다. 이런 때 일수록 한인들이 나서서 한인 가게를 이용해 주는 것이 경기를 살리는 작은 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개월동안 건강관리를 위해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지만 이제 뜨거운 6월이 다가오고 있는 이즈음 남은 봄을 느끼는 시간이 되어 온 가족이 한인사회 활성화를 위해 식당과 헤어샵을 이용하여 산뜻한 단장을 하고, 한식 식당에 들려 맛있는 외식도 하며, 아이들에게 콧바람도 세게하여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적 활성화를 이루도록 작은 초석을 쌓는 모습과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느끼는 한국인의 정과 사랑을 확인하는 결과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이희경 어스틴 한인회장은 어스틴 지역 기자들과 함께 카톡방을 통해 미국 지역의 한인 뉴스를 공유하며 조금씩 한인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경 회장은 줌 형식을 통해 임원진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사태가 진정되는 시기에 한인들을 위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지역 한인 마트를 통해 마스크를 공급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인 식당을 활성화시키는 투고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한인들을 위해 뛰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어스틴 지역 회계사와 세무사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한인사회 고객들과 한인 사회의 많은 자영업자와 기업가를 위한 미국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자신들에게 필요한 분들과 정부와 주정부가 주는 각종 혜택을 조속하게 알려주는 기능을 담당하고 한인 사회의 상황을 신문지상에 알리기도 했다.
민주 평통 어스틴 지회장인 정윤만 지회장은 휴스턴 협의회와 함께 노인회로 마스크와 물품을 도네이션하고 있다.
조선갈비 식당은 제 2의 창업정신으로 고객을 위해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활기를 찾는 한인들이 선호할 만한 식당으로의 변모를 꿰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문을 여는 마음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폴김 전 아시안 상공회장은 상공회와 함께 한인 사회를 돌며 어스틴 지역 의료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방호물품과 마스크 구입을 위한 펀드를 만드는 노력을 기했고, 많은 모금을 하여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 교회들은 예배를 드릴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어려운 작은 교회들에게 월세를 낼 수 있는 보조금을 전달하는 모습도 보였고, 지난 Mother’s Day 때에는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꽃과 식재료를 전달하는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어스틴의 한인들의 일상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변화되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다. 건강을 지키려는 한인들의 노력으로 현재 어스틴 지역의 한인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차츰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완벽하게 돌아가는 것은 많은 시간이 지난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 한인들이 해야 할 것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환경을 잘 이용하여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지금처럼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의 건강 관리, 자신의 건강 관리는 손 씻는 것과 같은 작은 실천에서 출발하고, 손 씻는 것으로 마감하는 일상의 루틴이 되면 지금의 사태를 이겨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번 COVID-19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절절하게 깨달았다. 할 수 있는 영역과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확실한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형국을 이제 이해해야 한다.
어스틴 사회의 한인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작은 시도이지만, 한인 마트를 이용하고, 한인 식당을 방문하고, 한인 헤어샵 및 꽃가게를 이용하며, 한인이 운영하는 카센터를 찾고, 한인들이 소규모로 하는 핸디맨을 이용하여 가족같은 한인, 그리고 함께하는 한인사회, 작지만 행복한 느낌, 소소하지만 행복해보이는 ‘소확행’을 실천하는 한주가 되기를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때 일수록 어르신들을 찾고 부모님을 위해 헌신하는 자식이 되어보고, 당신의 자녀를 위해 한번의 노력을 보이는 작은 모습에서 행복이라는 것을 찾아 나가도록 하자.
코로나 사태 이후의 우리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여지는 한인 커뮤니티가 되기를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