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Class 2022 Bravo’
한인소방관 3인3색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12월 8일(목)에 휴스턴 소방관 아카데미(Houston Firefighter Academy) 졸업식이 있었다. VJTF(Val Jhanke Traning Facility)에서 고도의 훈련과정을 이수한 ‘Class 2022 Bravo’ 총 37명의 졸업생 중에는 한국인 혈통을 가진 3명의 소방관도 포함돼있었다.
1838년에 창립된 휴스턴 소방국은 미전역에서 3번째 규모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휴스턴 소방서는 평균 35만 건의 화재 및 구급 상황 호출에 대응조치를 하고 있는 만큼 42에이커 내의 훈련시설에서는 진화된 지식과 기술력 전수를 위해 고도의 훈련을 통해 많은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다양한 긴급상황에 대응하도록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훈련 시설에는 신참 소방관부터 퇴역 소방관에 이르기까지 강의실, 고충건물, 유독물질, 밀폐공간, 응급서비스, 기술적 구조 및 기타 교육수품 및 상황 대본 등을 통해 완전한 훈련들을 제공하고 있다.
수석졸업을 한 Daniel Kim 소방관은 졸업생 대표 연설을 하며 뿌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Daniel Kim 소방관의 수석졸업은 1969년 휴스턴 소방훈련소 창설 이래 한인으로서 첫 수석졸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Daniel Kim 소방관은 휴스턴에서 성장하고 UT Austin을 졸업한 후 전공과 다른 길을 찾았지만 성취감을 찾지 못하다가 자신이 성장한 휴스턴에 뭔가 되돌려주고 싶다는 희망이 결국 소방관의 길로 이끌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한명의 한인 Daniel Lee 소방관은 캘리포니아에서 소방관 아카데미 및 대학에서 관련 학위를 취득하고 911 응급의료기술자(EMT)로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로서, 휴스턴의 VJTF를 졸업하고 휴스턴에서 구급대원 프로그램에 종사하게 된다.
미식축구 장학금 수혜자인 Ryne Yost 소방대원은 샘휴스턴대학 졸업후 육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 정부로부터 받은 혜택을 지역사회 환원하고자 정식 소방관이 된 케이스다. Ryne Yost 대원의 졸업식에 참석한 한국인 어머니 역시 미국 군인으로 한국에서 근무하다 최근 워싱턴 주로 발령을 받았다고 한다.
휴스턴이 미국에서 가장 다양성을 가진 도시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민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한인 차세대들의 정계 진출이 주목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경찰국이나 소방관 같은 공직에 한인들이 많이 포진돼있을수록, 한인동포들이 주거지나 사업장에서 의도치 않게 맞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치안 및 위급상황 속에서 언어 장벽 없이 신속한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Daniel Kim 소방관의 부친인 우리훈또스의 존 김 서비스코디네이터는 이번 소식을 전하면서, “작은 일이라 여길 수 있지만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코리안 아메리칸 젊은이들에게 좋은 표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