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보다 실제 신고신청자 숫자 늘어”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제20대 대선 재외선거에 휴스턴 총영사관 관할에서 재외국민과 국외부재자를 포함 총 2천579명이 신고·신청을 했다. 영구명부 등재자까지 합하면 총 2천851명의 투표권이 확보된 것이다.
휴스턴총영사관 재외선관위 김선희 선거관은 예상 선거인 4만2천306명을 기준으로 총 6.74%의 신고·신청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신청 기간 중에 구체적으로 재외선거인 131명, 국외부재자 2천448명이 신고·신청을 마쳤다.
휴스턴총영사관은 2021년 12월 28일 기준으로 했을 때만 해도 재외선거인 신청 101명, 국외부재자 신청자 1천641명, 총 1천742명에 불과했다. 불과 10일 만에 706명이 신고 신청을 하면서 막판 선전했다. 재외선관위원회는 연말에 한인타운과 케이티 아시안타운 H마트 앞에서 옥외 등록 접수를 받았고, 카톡 캠페인 등을 적극 펼치며 막판 참여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적극 기울였다.
참고로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총선 신고·신청자수는 1천422명, 영구명부 250 총계 1천672명이었고, 2017년 19대 대선 신고·신청자 숫자는 2천360명, 영구명부 686명 총계 3천46명이었다. 2022년 신고·신청자 숫자는 2017년 19대 대선보다는 줄었다. 김선희 재외선거관은 “전체적인 숫자는 지난 대선 때보다 줄었지만, 영구명부 등재자 자체가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므로 사실 신고·신청은 더 많이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총선 때부터 영구명부 등재자가 줄고 있는 추세인데, 기존에 영구명부에 등재되어 있던 사람들이 국적상실 등으로 많이 빠져나간 것을 큰 이유로 보고 있었다.
한편 그동안 2회 이상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영구명부에서 삭제되었지만, 법 개정을 통해 말 그대로 영구효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올해 3월 대선부터 재외국민 투표소도 늘어나게 됐다. 즉, 재외국민 3만 명 이상인 지역에 추가로 재외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3만명마다 투표소를 하나씩 늘릴 수 있도록 했는데, 최대 3곳까지 늘릴 수 있다.
이번 선거에 휴스턴 관할 지역은 어스틴 지역에 추가 투표소가 설치되고, 달라스에도 한 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김선희 재외선거관은 “현재 텍사스 외 다른 4개 주에는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기 때문에 한인동포들이 투표하는데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투표소 추가 설치가 타당하려면 신고·신청 숫자가 선행되어서 투표소 설치의 당위성이 입증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고·신청 숫자는 결국 투표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의 적극적인 표명이다. 또한 20대 대선을 앞두고 재외동포들의 우편 투표 허용 요구가 국회와 정당을 뜨겁게 달구었지만 현 재외선거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계속해나간다면 재외선거제도는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월) 공개한 재외공관별 재외선거 신고·신청 최종 접수현황에 따르면, 지난 8일 마감까지 신고·신청을 한 재외국민 수는 총 8천848명, 국외부재자 수 19만9천89명이다. 여기에 영구명부제에 들어 있는 재외유권자 2만6천여명을 포함하면 해외에서 총 23만여명이 오는 3월 치러지는 제29대 대통령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