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제적 대비책 마련…마스크 일괄구입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노인회(회장 하호영)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 지난 10일(월) 임원 대책회의를 갖고 자체적이고 선제적 대비책을 강구했다.
하호영 회장은 11일(화) 오전 10시 대책회의 결과를 알리면서 “다들 조심하라는 말 뿐이고 가장 취약한 노인들을 위한 뾰족한 내용은 없어 스스로 대책마련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첫째, 노인회관 이용 시간을 오전 8시30분~오후 3시에서 오후 2시까지로 1시간 단축한다. 이는 코로나19가 수그러들 때까지 당분간 계속된다. 둘째, 대부분의 현행 정규 프로그램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영어회화, 노래공부, 성경공부, 에어로빅 특강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단, 월 2회 둘째/ 마지막 주 화요 예배는 그대로 진행하며, 셋째 주 김용식 박사의 건강 특강도 노인회원들의 건강 관련 문의를 위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탁구 역시 오후 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셋째, 자체적으로 소독약을 구입하여 2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회관 청소 및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 넷째, 세탁 및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개당 10불) 100개를 노인회 기금으로 자체 일괄 구입했고, 노인회원들에게 무료 배포한다. 다섯째, 노인아파트에 거주하거나 라이드가 필요한 회원분들을 위해 지원되고 있는 옐로우 택시 운행 시간도 앞당겨서 식사 후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옐로우 택시 이용 회원은 약 15명 정도다. 여섯째, 2일에 한 번 건강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외출 후 손 씻기, 기침할 때 에티켓, 기침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기, 불필요한 외출 삼가, 아파트에서도 사람들 모여 있는 곳에 가지 말 것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 등을 수시로 전달한다. 일곱 번째, 회원들의 건강 상태를 세심히 파악하여 병원 방문이 필요할 경우 주치의와 연락을 취해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임원들이 앞장서 조치한다 등이다.
하호영 회장은 “평소 회관 출석 인원이 60여명 안팎이었던 것이 현재 40여명으로 줄었고, 몸이 안 좋은 회원은 자발적으로 회관에 나오지 말도록 권유했다”고 말했다.
가족이나 주변에서 중국, 한국, 중동지역 등 코로나19 전염이 큰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도 출석을 자제토록 했다.
휴스턴 시에서 아직 공식 지시사항이 없는 상황에서 마음대로 회관 문을 닫을 수 없으며, 자칫 오해의 소지도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그밖에 노인회관을 감독하는 관리자와도 상시 비상연락체계가 갖추어져 있다는 설명이다.
노인회는 당분간 평소의 즐거움이 제한되었지만, 코로나19의 피해를 막기 위한 빈틈없는 노력과 임원진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안심이 된다. 오히려 우왕좌왕만 할 뿐 어르신들을 먼저 챙기지 못한 점은 반성거리로 남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