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화상 통일강연회 성황, 세계 각지에서 참가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회장 박요한)가 지난 8일 저녁 7시 ‘새로운 지정학 조건 및 창의적인 통일전략’을 주제로 두번째 온라인 화상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한국명 이만열) 아시아인스티튜트 이사장을 강사로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강연회에 중국,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의 자문위원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석했으며 김도수 샌안토니오 한인회장도 참가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마스크 전달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박요한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만영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새로운 안보상의 도전으로 석유 등 에너지 자원, 식량 안보, 정보화 시대 국민의 분열과 가짜뉴스 범람으로 인한 국내외적 갈등, 기후 변화 등을 들고, “재래식 무력에 기반한 군비 강화로 해결할 수 없는 이러한 위협에는 새로운 대응 방식을 요구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위기임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로, 한국이 홍익인간, 선비 정신 등 전통 문화 속에서 찾을수 있는 고유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안보에 대한 창의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해간다면 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빈부격차, 교육 문제 등은 장차 남북 통일 과정에서 심각하게 대두 될 위협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과격한 세력을 탄생시켜 장차 더 큰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을 제시해야 이런 충돌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국의 경험은 앞으로 남북 통일 이후 남북 문화간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이를 통합해내는 자산이 될 것이며, “통일은 한민족에게 경제 발전 뿐 아니라 사고 방식, 자신감에도 영향을 주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 성공한 통일이냐 실패한 통일이냐의 문제일 뿐”
강연을 마친 후 질의 응답 시간에 많은 질문들이 앞다투어 쏟아졌는데, 한국인의 장단점을 묻는 박요한 회장의 질문에 이교수는 한국의 장점으로 인본주의, 민주주의의 전통이 강하고 지식인의 역할과 책임, 장기적인 발전과 교육의 필요성을 중시하는 전통문화와 제국주의 및 식민주의 정권이 없는 것이 세계 여러나라들과 평등하게 대화가 가능한 것을 장점으로 들고, 단점으로는 해외 진출, 국제 전략의 경험이 없어 수동적인 것을 들었다.
이에 대해 이교수는 “해외의 젊은 학자들을 국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키우는 노력이 거의 없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의 강대국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도 능력도 없다”고 지적하고, 심지어 모교인 예일대학에서조차 아직도 한국학 교수가 없는 것이 현실로, 동포 사회에서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한국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전 어스틴한인회장의 “남북 통일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 “통일은 선택지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미래이자 역사의 원칙으로 남북한 통일은 필연적으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지만, 성공적인 통일이냐 실패한 통일이냐의 문제만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남북한간 통합의 경향은 벌써 시작되어 주변국들에 의해 쉽게 막히지는 않을 것이지만 다국적 기업들이 북한의 싼 노동력을 이용하기만 해서는 빈부격차를 더 심화시킬것이며 무분별한 자원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등 실패하는 통일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휴스턴 민주평통은 오는 15일(금) 7시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외교적 과제”를 주제로 한충희 대사(전 국회의장 외교특임대사)를 초청해 세번째 온라인 화상 통일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연 참가 방식은 본지 광고면을 참고하면 된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활동 모델 제시
휴스턴 민주평통은 5월 15일까지 총 세 번의 온라인 화상 통일강연회를 연속해서 개최했다. 온라인 화상 교육 사이트를 이용한 이 방식을 민주평통의 통일강연회에 사용하기로는 휴스턴협의회가 최초이다.
온라인 통일강연회는 오프라인 강연회에 비해 장소 대여비, 강사 초청 경비가 상대적으로 절감되는 장점도 장점이지만, 강사 섭외에도 훨씬 용이하며, 어스틴, 샌안토니오를 비롯해 관할 지역이 넓은 휴스턴협의회의 성격상 먼거리에서 참석해야 하는 각 지부 자문위원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 손쉽게 참석할 수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박요한 회장은 말했다.
참가자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차 화상 강연회에서는 35명 내외이던 참가자들이 2차 강연회에서는 75명으로 늘었고, 한국은 물론 중국, 오렌지카운티, 캐나다 토론토 등 협의회 지역 밖에서도 각 지역협의회 임원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해 강연을 함께 들었다.
이같은 좋은 반응에 휴스턴 민주평통은 온라인 통일강연회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박요한 회장은 호국의 달인 6월 중순경 미주협의회 차원에서 온라인 화상 통일강연회 개최가 논의중이며, 휴스턴 협의회 차원에서는 19기 활동기간 중 최대 10여차례 더 온라인 강연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급변하는 남북관계 및 국제정세에 관한 신속하면서도 다양한 정보 공유가 중차대하다고 판단해 통일교육위원회(위원장: 임성배 자문위원)를 신설하고 지난 6개월간 총 5회에 걸쳐 다양한 강사들(언론인, 교수, 한의사, 외국인, 외교관)을 초빙해온 박요한 19기 협의회장과 휴스턴 협의회 자문위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통일 운동 저변 확산에 더욱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