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경력 16년 “나이 칠십 넘어 이런 행운이”

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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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무리를 홀인원으로? 골프 애호가에게 홀인원은 버킷리스트의 하나일 것이고, 더군다나 12월에 짜릿한 홀인원을 낚았다면 새해를 맞는 길조라 하겠다. 지난 12월 8일(목) 블랙호스 컨트리클럽(Black Horse Country Club) 사우스 6번홀(100야드)에서 바로 그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올해 골프경력 15~16년이 되는 한점순 씨가 7번 하이브리드 우드로 친 공이 필드로 딱 떨어지는가 싶더니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장면을 목격한 한점순 씨는 옆에 있던 친구와 그 자리에서 환호성을 질렀고, 동반자들은 물론 부부동반으로 뒤에서 오던 남편들도 믿기지 않은 행운의 홀인원을 함께 즐거워하며 축하했다.
골프는 일찌감치 배웠지만 은퇴 후부터 본격적으로 치기 시작했다는 한점순 씨는 그동안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치다가 운동 삼아서 다시 2~3회 필드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만 홀인원까지 기록하게 되었다면서, 이제 남편과 나란히 홀인원을 한번 씩 기록한 부부가 되었다.
“홀인원은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나이 70이 넘어서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올 줄이야”라고 소감을 전하는 한점숙 씨는, 동반자인 성진숙, 이점자, 정정행 성당교우들과 함께 해서 더 기쁘고 행복했다고 그 순간을 기억했다. 특히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홀인원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니, 2022년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될 것이라고 식지 않은 미소를 전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