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의 참가자 연령 상한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소감 밝혀
미스유니버스 대회, 기혼·이혼 여성에도 문호 개방


By 이한울 기자
kjhou2000@yahoo.com
텍사스 주 휴스턴 출신의 필리핀계 미국인 알보니 가브리엘(Rbonney Gabriel)이 지난 13일(토) 제71회 미스 유니버스로 선정되었다.
작년 미스 USA에서 우승한 최초의 필리핀계 미국인이 된 가브리엘은 베네수엘라의 Amanda Dudamel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Andreína Martínez를 제치고 왕관을 차지했다. 이번 미스 유니버스대회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에서 온 84명의 여성이 왕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미스 유니버스는 최근 기혼여성에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큰 변화를 만들었는데 이 외에 또 어떤 변화를 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가브리엘은 주최측이 후보자 연령 제한을 늘리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내가 28세의 가장 많은 나이로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더더욱 후보자의 연령제한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하며 “나이가 여성을 정의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가브리엘은 작년 10월 미스 USA로 선발됐으나 다른 경쟁자들이 대회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는 미스 USA 조작 논란에 대해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가브리엘은 이번 유니버스 대회에서 공정하게 우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30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를 인수한 태국 JKN글로벌그룹 최고경영자(CEO)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43)은 세계적 미인대회인 미스유니버스가 기혼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여성에게 참가 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랜스젠더 사업가인 짜끄라퐁은 “결혼이나 이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것은 모든 여성을 위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스유니버스는 ‘하나의 우주’를 실현하고 평등과 인간성, 여자다움을 향상하고 신념을 만들어내는 최초이자 유일한 미인대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스유니버스는 매년 약 94개국 여성들이 참가하며 세계적으로 약 5억 명이 관람하는 대회이다. 다음 대회는 내년 1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