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임원진으로 대폭 세대교체… 8일 정기총회
제 16회 한인건강증진행사 10월 10일 예정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간호협회(회장 민설자)가 지난 8일(토) 오전 9시 30분 새누리교회에서 임원회의에 이어 정기총회를 실시했다.
당일 많은 회원들이 여행 혹은 출타 및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총 9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되었다.
연례 정기총회는 2019년 업무 및 재정보고 등이 있었지만 이날 가장 큰 이슈는 신임회장 선출 건이었다. 민설자 회장이 건강상 이유에도 불구하고 지난 임기를 어렵게 맡아온 상황이므로 더 이상의 회장 연임은 어려워 차기 회장 선출이 필히 결정되어야 했는데, 그동안 회장 후보로 올랐던 임원들이 모두들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고사를 한 상황에서 지난 몇년간 협회 활동에 참여해왔던 김미래 총무가 회장에 발탁됐다.
김미래 신임회장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극구 고사했지만 젊은 회원들의 임원진 합류에 힘을 얻고 선배 회원들과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협조 약속 및 격려의 박수 속에 결국 회장직을 수락했다.
이날 김미래 신임 회장과 함께 구미정 부회장, 배주현 총무, 재무, 김랑아 서기 등으로 임원진이 구성됐다.
민설자 회장은 앞서 인사말에서 “지난 2005년에 조직된 휴스턴 한인간호협회가 벌써 16회 총회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한인동포사회에서 15년째 건강증진행사를 개최해오는 등 보람과 동포사회에 기여도 많이 했지만 적은 인원으로 지금까지 규모를 키어오는 동안 어려움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해가 갈수록 간호협회가 해야 할 일들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젊은 세대의 리쿠르팅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해 건강증진행사에서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검사 결과에 따라 해당 동포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끝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서 결국 팔로우업을 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경우들이 있었다면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검사를 해놓고도 적절한 추후 치료 및 결과 조치를 받지 못한 것은 해당 동포들은 물론 행사를 주최하는 간호협회, 팔로우업을 담당하는 호프 클리닉 등 그 누구에게도 의미가 없다”면서 향후 건강증진행사에서는 팔로우업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실제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보완,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랜트 프로그램 여전히 저조
이날 회의에서 2020년 연례 계획들도 논의되었는데, 올해 제16회 휴스턴 한인건강증진행사는 오는 10월 10일 둘째 토요일로 잠정 결정되었다.
한인동포들을 위한 건강 세미나 역시 6월경 실시할 예정이며, 2019년에 실시하지 않았던 장학생 선발도 올해는 계획 중에 있는 등 일정이 결정 되는대로 추후 고지키로 했다.
이날 정기총회 후에 실시하기로 했던 암환자 서포트그룹 모임은 불참자가 많아서 취소됐다.
한편 간호협회는 지난 해 재외동포재단을 비롯해 총 4천959.95불의 외부 그랜트를 지원받았다. 그중에서 암 서포트 프로그램을 비롯해 2019년 6월부터는 CMS 프로그램(CHIP)을 그랜트를 받고 한인사회를 상대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사회의 폐쇄적인 분위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참가율이나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CHIP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간호협회 연봉월 담당은 “지난해 6월부터 CHIP 건강보험에 대해 한인회관에 정보지를 비치하고, 문의 가정을 위해 전화 및 상담을 해주고 있지만 현재까지 가입건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저조하다”고 보고하면서, 그랜트를 받을 때 1년에 약 100명 정도의 보험 가입을 암묵적으로 기대한 것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선 영주권이나 시민권자 가정으로 한정된 것과, 주변의 많은 한인가정들이 보험이 있는 경우가 많은 사실, 또한 젊은 가정의 경우 굳이 한인 담당자의 도움 없이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신청할 수 있다는 점들이 오프라인 신청이 저조한 이유들로 지적되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최근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에 대한 공적 부조 제한 정책을 우려해서 CHIP 건강보험에 가입할 경우 영주권신청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적부조 이슈는 향후 미국에 이민 오는 케이스에 적용되며 이미 영주권을 신청 중에 있거나 준비 중에 있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1년에 50불미만의 저렴한 가입비로 18세 이하 자녀들이 일반 의료진료는 물론 치과진료와 시력검사, 처방약 등이 일괄 커버되는 CHIP 건강보험에 대한 정보가 아직까지 한인사회에 충분히 홍보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생활고에 시달리며 주변의 사회복지 정보에 어두운 저소득층 한인가정과 언어장벽으로 한인담당자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정도 분명 있기 때문에 향후 CHIP 건강보험에 대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CHIP 무료 상담 및 가입문의는 전화 832-377-7928 이나 휴스턴한인간호협회 홈페이지 HoustonKna.org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