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한인동포 건강증진에 작은 기여 “뿌듯”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10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새누리교회 주차장에서는 휴스턴 한인간호협회(회장 김미래)의 무료 독감주사 접종 행사가 있었다.
이미 발표했듯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5년 동안 연례행사로 진행해왔던 한인건강증진행사는 취소되었지만, 민설자 전 회장이 100명분의 독감주사를 기부함에 따라 약식으로나마 동포들을 위한 건강증진행사가 진행된 것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휴스턴 한인간호협회 김미래 회장을 비롯해 민설자 전 회장과 임원진과 회원 7명이 참석했고, 호프 클리닉에서도 4명의 간호 인력이 동원됐다.
이번 무료 독감주사 접종은 저소득층 동포들을 위한 행사의 취지가 있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이 주로 대상이 되었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행사 시작 훨씬 이전인 9시 전부터 한인분들이 행사장을 찾아왔고 30여분 만에 50명 이상이 다녀갔다. 일터로 가기 전 일찌감치 오신 분부터 쭈뼛거리는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오는 등 2시간 동안 총 70명이 독감 주사를 맞았다.
김미래 회장은 “많은 분들이 건강보험이 없으셨고 70명의 한인동포들이 독감주사를 맞고 가셨다”고 알리면서, “비록 준비한 100명분에 미치지 못했지만, 별도의 홍보가 없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높은 참여율 속에서 좋은 행사로 마무리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직 독감주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이 많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보건위기 상황에서 평상시 건강 위생 관리 및 건강 유지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설자 전 회장은 건강증진행사를 치루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지난해 유방암 검사나 자궁암 검사 등을 하신 분들의 기록을 갖고 있어 몇몇 분들에게 연락하여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독감주사를 맞는 현장은 늘 그렇듯이 잔뜩 겁을 내고 눈물부터 보이는 아이들과 진땀을 흘리는 부모님들의 모습, 휴스턴으로 이주한지 몇 개월밖에 안되었다는 동포까지 다양했지만, 돌아가는 길에는 모두가 웃음 가득 감사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