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감염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협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동포사회의 건강지킴이 한인간호협회(회장 김랑아)가 새해 새로운 주제로 마련한 건강세미나가 지난 14일(토)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건강세미나 주제는 ‘백세 치아’로 그동안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이어서 관심이 모아졌다.
정지욱 교수는 “동포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경희대 치대 졸업한 정 교수는 한국에서 개원했다가 도미 후 현재 UT치대 신경치료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예방’이 왕도
정 교수는 치아 감염은 사소하게 시작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심각한 경우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인은 대부분 세균이 치아에 계속 머물게 되면서 자기 힘이 커지면 공격하게 된다. 세균들이 자기 보호막을 갖추면서 세력을 키워 공격하기 전에 치아관리를 평소에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아를 파고드는 감염의 첫 단계는 찬 것이나 단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리게 되고, 더 진행되면 욱신거리고, 3단계가 되면 얼음을 갖다대면 통증이 줄게 되는 정도까지 갔다가 더 심해지면 안면의 일부가 붓는 정도로 악화된다. 이때는 반드시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비행기 탈 때 압력으로 통증이 커지게 되기도 한다.
정지욱 교수는 그러나 아무리 항생제 치료를 해도 치아 안의 세균은 그대로 살아 있다고 경고했다. 즉 이를 뽑거나 신경치료를 하지 않는 한 항생제 투여를 통해 염증과 통증은 사라졌지만 치아에 붙어살고 있는 세균은 그대로 생존해있다는 것이다.
즉 신경치료는 신경을 살리는 치료가 아니라 세균이 다시 살지 못하도록 세균을 죽이거나 세균이 살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신경치료 과목이 별도 분리된 전공과목과 전문의 자격시험까지 갖춰져 있는 정도로 상당히 앞서있다고 말했다. 신경치료의 성공률은 80~90% 에 달한다.
충치 외에도 치아에 금이 가는 경우도 틈 사이로 세균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치료나 크라운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암 서포트그룹 5월중 재개
정 교수는 단순한 충치 치료로 끝날 것이 신경치료까지 가지 않도록 예방과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고, 초기 증상에 대해 잘 인지하여 적시에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정교수는 치아 감염 외에도 구강 암 조기 검진에 대해서도 개략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세미나 후 김랑아 회장은 “너무 친절하신 강사 선생님을 모시게 되어 다행이고 보람된 행사였다”면서, 마지막 10분 정도 질의응답 시간까지 성심성의껏 알기 쉽게 답변해준 정지욱 강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휴스턴 한인간호협회는 오전에 신년 첫 정기총회를 갖고 2023년 한 해동안의 활동방향 및 주요 현안들에 대해 협의했다.
김랑아 회장은 우선, 팬데믹 동안 잠시 중단되었던 Cancer support group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한인사회 안에서 참여 요청을 받은 뒤 5월 경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밖에 새로 암 진단을 받고 당황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서적 지지와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간호협회를 통해 한국어도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들이 간호협회에 연락을 하여 친절한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문의: 713-208-0509 (김랑아 회장), Houstonkoreannurs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