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26 채널에서 소개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사회가 형편이 어려운 휴스턴 아동들을 위해 손수 만든 마스크를 기증했던 활동들이 지역 방송사인 폭스26 휴스턴 채널에 소개되어 공중파를 탔다.
폭스26의 티파니 저스티스 기자는 코로나 판데믹의 시작과 함께 3,500여개의 수제 마스크를 만들어 의료기관과 필수 업종 종사자, 초동구조대원, 노약자 등에게 전달했던 휴스턴 한인사회의 봉사자들이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번 봉사활동을 이끌었던 사람들 중 하나인 수잔 진씨(Susan Jhin)와 마스크를 기증받은 Habor Christian Academy 교장 루즈벨트 윌슨(Roosevelt Wilson)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휴스턴 한인사회가 휴스턴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 이 기사를 통해 휴스턴 한인사회가 한걸음 더 주류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수잔 진 씨에 따르면, 마스크 기증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숨 돌리고 있던 중 새로운 도움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이제는 돈만 주면 어디서든 살 수 있는 마스크지만 아직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던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제일 먼저 집에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Homemade Hope”라는 단체에서 방과 후 교실에 다니는 학생들 중에 마스크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며 어린이용 마스크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이 들어 왔다고 한다. 이같은 도움 요청에 수제 마스크 봉사자들이 다시 바느질을 시작했다. 곧이어 70%의 재학생들이 불우한 환경 출신이라 마스크 확보를 걱정하고 있던 Habor Christian Academy에서도 도움을 요청해 왔다. 포스터 케어 중인 학생들을 보살피는 Houston Angels에서도 마스크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예쁜 아동용 수제 마스크는 바로바로 필요한 곳에 전달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한 봉사자는 “30년 넘게 휴스턴에 살았지만 어떻게 주위에 봉사해야 할지 몰랐는데, 바느질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고, 또 다른 봉사자는 “코로나 초기부터 기부하고 싶었지만 동양인에 대한 시선이 안좋을 때라 눈치가 보여 나서지 않았는데, 앞에서 당겨주시고 여럿이 모이니 든든한 힘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해왔다고 한다.
폭스26의 화면에 전해지는 귀엽고 아름다운 마스크들이 리포트에서도 나오듯이 “누군가 자신들을 보살피고 있음”을 잘 전해줄 것처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