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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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부분의 행사는 취소 혹은 연기되었지만, 한 해의 재정을 후원행사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경우 코로나19가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
대면 접촉이 극히 제한된 상황 속에서, 그리고 소상인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처해있는 전례 없는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후원 행사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오는 12일(토) 2020년 가을학기 종강식을 하는 휴스턴 한인학교(교장 박은주)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며, 오히려 교사들의 자질 향상과 미래 교육에 대한 전문적 준비의 기회로 삼는 등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긍정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장기화의 파급이 2021년 봄학기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칠지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 다행히 코로나 백신이 막 출시되고 있지만 내년 1월 23일에 개강하는 2021년 봄학기를 준비하는 박은주 교장 이하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다.
‘휴스턴 한인학교 후원의 밤’ 행사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해왔던 휴스턴 한인사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지만 올해는 반납됐다. 대신 기존의 후원자분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어 변함없는 후원을 요청하는가 하면, PTA 학부모회가 나서서 온라인 고펀드미(GoFundMe) 를 통해 기금 모금도 시작했다. 12월 9일(수) 현재 온라인 모금액은 총 2천150달러로 목표액 3만 달러의 10%로 채 안 된다. 주로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하는 정도다.
휴스턴 한인학교는 매 학기 학생들의 등록금이 60%, 매년 교육원에서의 지원이 20%, 그리고 이사회 지원 20%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이사회 지원은 한인학교 후원의 밤 행사에서 모이는 기부금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박은주 교장은 “43년 역사를 가진 휴스턴 한인학교를 후원하는 일이 바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들을 위한 길을 만들어주는 일인 만큼, 이러한 멋진 기회에 후원자분들과 동포사회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후원 문의: 713-805-3865 (박은주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