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곽웅길 19대 한인회장 유족, 1만 달러 장학기금 기탁
“동포사회 봉사할 한인 재목(材木) 양성에 써 달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회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故 곽웅길 19대 한인회장의 이름으로 한인회 장학금이 신설됐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곽웅길 전 한인회장의 유족이 지난 주 휴스턴 한인회(회장 신창하)에 1만 달러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사전에 어떤 의논도 오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11일(목) 곽연자 사모로부터 연락을 받은 헬렌 장 전 한인회장 등 한인회 관계자들은 놀라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남편 곽웅길 전 한인회장이 휴스턴 교민을 사랑하고 또 휴스턴 교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뜻을 받들어 휴스턴 한인회에 1만 달러를 기부하려고 합니다.”는 메시지가 곽연자 사모로부터 전달됐다.
‘곽웅길 장학금’은 생전의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매년 대학졸업반 한인 학생들 중에서 휴스턴 동포사회를 위해 일할 재목의 학생을 1명씩 선정해 1천 달러를 장학금으로 수여하게 된다. 1만 달러라는 장학기금은 최소한 ‘곽웅길 장학금’을 통해 10년 동안 10명의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할 인재들이 배출된다는 값진 약속과 선물도 함께 보장해주었다.
곽연자 사모는 전화 통화에서 “남편이 생전에 휴스턴 동포사회를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하셨다”면서, 장학기금은 고인의 뜻이었지만 생전에 이행하지 못했다가 장례식이 끝난 후 비로소 실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 13일 장례식에 멀리 휴스턴 동포사회에서 많은 한인사회 관계자분들과 단체들이 진정어린 위로와 격려들을 보내주셨다”면서 유족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휴스턴에서 멀리 타지로 이주했고, 게다가 이미 고인이 된 곽웅길 전 회장과 유족들은 휴스턴 동포사회와 물리적으로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마음만큼은 휴스턴 동포사회의 일원으로 영원히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