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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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회(회장 신창하)는 2020년을 보내며 공식 송년행사를 취소했지만, 12월 26일(토) 오후 5시 한식당 보리(Bori) 연회실에서 비공식 모임을 갖고 한 해의 수고에 감사를 보내고 2021년의 희망찬 출발을 기원했다.
이날은 통합 휴스턴 한인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오영국 전 이사장 후임으로 11월부터 2대 이사장에 취임한 헬렌장 이사장을 공식 소개하는 자리이자, 휴스턴 한인회 기부 행사도 겸하는 자리였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서인지 연회실에는 20여명이 참석했다.
신창하 한인회장과 심완성 수석부회장, 임원, 이사들과 함께 동포사회 현직 단체장으로 이흥재 노인회장 내외가 참석했고, 오영국 전 이사장, 하호영 전 노인회장, 정태환 전 베트남참전전우회장도 참석했다. 특히 제6대 박남영 한인회장를 비롯해 제24대 강경준 한인회장, 25대 헬렌장 한인회장, 28대 폴 윤 한인회장 등 최대 35년 이상 연배 차이가 있는 한인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사회를 맡은 심완성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한인사회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고 어렵게 시간을 낸 만큼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신창하 한인회장은 “그동안 헬렌장 전 한인회장이 물심양면으로 열심히 도와주어서 한인회장의 막중한 임무를 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지난 2년간 울산과 휴스턴 시장실을 오가며 휴스턴-울산시 자매결연 체결을 위해 동분서주한 헬렌장 신임 이사장 및 휴스턴-울산 자매도시추진위원장의 공을 치하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2021년 신축년 흰소띠를 맞아 근면, 인내, 성실, 충직한 소처럼 열심히 소임을 다하자”고 권면하며, “백신이 보급되어 희망을 갖고 출발하는 새해에 한인회를 주축으로 동포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전진할 것”을 기원했다.
함께 일할 봉사자 찾습니다
헬렌장 신임 이사장은 젊은 1.5세들이 리더십을 갖고 휴스턴에서 통합한인회를 발족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전·현직 한인회장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휴스턴 한인회가 지금의 모습을 갖기까지 보이지 않는 기틀을 만들어준 노고에 감사를 보냈다.
박남영 전 한인회장은 휴스턴에서 1963년 휴스턴 한인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휴스턴 한인친선회’를 4명의 창설 위원으로 조직했던 일, 국제결혼한 한미여성회 회원들이 한인들만 만나면 반갑다고 한국음식을 해주셨던 기억 등을 회고하면서, 무(無)에서 하나씩 일구어갔던 휴스턴 한인회의 역사가 미주 지역에서도 모범적인 한인회로 성장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전하며 후세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한인회와 한인사회를 위해 더욱 많은 봉사자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심완성 수석부회장은 비공식 모임이기는 하지만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인회 회계보고를 간략하게 했다. 휴스턴 한인회는 현재 총 11개의 분과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12월 27일 현재 총 입금 잔액은 19만 2천334.87 달러였다. 여기에는 한인학교 $60,294.44, 시민권자협회 $46,722.66, 재난비상기금 $22,407.83 등의 순으로 나와있었다. 2020년 외부 재무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한 상황이다.
한편 휴스턴 한인회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및 한인동포들에게 시시각각 업데이트되는 정보들을 전달하기 위해 단톡방을 운영했고, 약 500명이상 공유하고 타도시에서도 유용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구제프로그램에 필요한 구비서류에도 도움을 주었던 일, 셧다운 초기 일부 경제단체의 영업 재개를 위해 휴스턴시와 카운티를 상대로 어필 노력을 했던 노력 등의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도 보이지 않게 일해왔던 과정들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한인회가 보다 활성화, 동포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각계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거나 혹은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는 봉사자들이 많이 한인회에 참여할 수 있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