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흥재 노인회장 “내실을 다지며, 회원들의 복지와 건강문제에 집중할 것”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제29대, 30대 노인회장을 끝으로 물러나게 되는 하호영 전 노인회장과 신임 31대 노인회장으로 선출된 이흥재 노인회장의 이취임식이 30일(수) 11시 노인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정영락 목사(기독교연합회 회장)의 축복 기도로 시작된 이번 이 취임식에는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수십여명의 노인회원들과 안명수 주휴스턴총영사, 신창하 한인회장, 박요한 휴스턴 민주평통 협의회장 등 내외빈 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주최측은 좌석 간 간격을 늘려 배치하고, 참석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나름의 주의를 기울였다.
하호영 전 노인회장은 이임사에서 2016년 10월 취임하면서 “사람이 자기가 갈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말 했는데, 하나님의 인도로 노인회장으로서의 임무를 큰 과없이 마칠 수 있었다. 다만 지난 4월부터 코로나 위기로 인해 노인회관의 문을 닫게 되어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다행히 회원들의 감염이 하나도 없었던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임의 소감을 전했다.
하호영 회장과 두 번의 이사장 임기를 마치고 함께 퇴임하게된 김종덕 이사장은 “10년 동안 노인회에 몸담아 오면서 제 행적이 반면교사가 되지 않고 타산지석이 되기를 바래는 마음으로 일해왔다”면서 전 이사들과 노인회 임원들, 박제니 사무장의 도움에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하고, 함께 일하면서 지켜봤던 이흥재 신임회장에게는 격려 인사를, 신임 회장과 함께 일할 31대 이사, 임원들에게는 “노인회는 나름의 특수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 일하실때는 유아독존을 버리고, 늘 겸손하고 자화자찬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를 남겼다.
이흥재 신임노인회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노인회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해 이취임식에 참석해 준 전임 회장들과 한인사회 원로들, 리더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노인회에는 라인댄스, 건강 강좌, 영어 교실 등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소개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여 같이 생활하는 생활공동체로서 노인회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인사회와의 연계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 하호영 회장이 긴 안목으로 외적으로 노인회와 휴스턴 한인사회의 일에 큰 역할을 해 온 대신, 자신은 앞으로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인회원들의 복지와 건강 문제에 집중하고 궂은 일에 앞장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회장 취임의 각오를 밝혔다. 이 회장은 많은 회원들의 관심사인 ‘노인회관 재개관’ 일정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 한인회 등과 협의해가며 최상의 조치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회장과 함께 이사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 박정환 신임 이사장은 “진짜 일하는 노인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임 이 회장의 일을 적극 돕겠다”고 다짐했다.
안명수 총영사는 축사에서 “휴스턴 한인사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큰 갈등이 없는데는 노인회가 한인사회의 중심을 잘 잡아준 것에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전임 하호영 회장이 임기동안 모범적인 단체 운영으로 재정 확충, 투명한 예산 사용, 2017 허리케인 하비 구호 기금의 투명한 배분, 통합추진위원장으로서 통합의 기반을 마련한 업적등을 열거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흥재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임기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시기를 동포들과 함께 응원하겠으며, 총영사관도 힘닿는 최대한으로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창하 한인회장도 축사를 통해 허리케인 하비 당시 대책위원장을 맡아 각계에서 보내온 42만불의 구호 기금을 투명하게 배분하고,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통합 한인회 출범의 산파가 되어주는 등 지시하기 보다 현장에서 함께 일해온 하호영 회장의 그동안의 노고와 리더십에 감사를 전하면서 앞으로도 노인회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한인회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노인회원들을 대표해 이흥재 회장이 퇴임하는 하호영 전 회장과 김종덕 전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신창하 한인회장이 하호영 노인회장에게 한인회의 감사패를 전달하는 전달식이 참가자들의 박수와 꽃다발 증정 속에 함께 있었다.
▲ 이흥재 신임 노인 회장 ▲ 하호영 전 노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