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품들도 좁은 한국관에서 탈피, 대규모 전시회 추진해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현대미술관에서 19일(일) 부터 Zen 페인팅 전시회 ‘None Whatsoever’가 열리기에 앞서 17일(금) 오전 10시부터 회원 VIP 를 비롯해 미디어 홍보 기회를 가졌다.
Zen 페인팅은 일본 화풍의 종교적 수묵화로 알려져있지만, 배경은 중국 대륙에서 5세기 발전하기 시작한 대승불교의 한 조류로 우리나라에서는 선종(禪宗)으로 익숙하다.
영어로 선(禪)은 ‘젠(Zen)’으로 알려져 있고 서양 사람들은 ‘젠’이라는 용어를 통해 불교와 동양의 신비를 떠올린다고 한다. 선사상의 바탕이 없는 서양에서 선을 소개하기 위해 일본 자국어 ‘젠’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Audrey Jones Beck Building 1층 넓은 전시관에 약 1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예전에 반고흐 작품 전시회 등이 열렸던 장소로 아시아 작품들이 전시되는 것은 근래 처음이자 Audrey Jones Beck Building 에서는 2번째라는 설명이다. 아시아 미술 큐레이터 브레들리 베일리(Bradley Bailey)는 “진정한 선(禪)의 차원”을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Zen 페인팅은 주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불교의 수행이 배경이 되는데, 그래서 승려들이 작품 속에 많이 등장한다. Gitter-Yelen 콜렉션은 일본 선불교 회화작품을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걸작들을 소장하고 있어 현대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회를 매우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18~19세기 그림부터 미국 작가들이 그린 현대적 Zen 그림들까지 다양하게 전시돼있다. 일본 그림 화풍이 익숙하지 않다면 미국 작가들에 의해 추상적 작품으로 변화된 추이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Zen 페인팅 전시회는 오는 5월 14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휴스턴 현대 미술관에는 브레들리 큐레이터를 도와 박수민 큐레이터가 어시스턴트가 근무하고 있어 한인 관람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박수민 어시스턴트는 앞으로 브레들리 큐레이터와 함께 국립세종박물관 작품을 휴스턴 현대미술관 아시아관에 전시하는 일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관: Audrey Jones Beck Building(5601 Main 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