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도 나라와 겨레 위해 애쓰실 것”
유공자회, “격에 맞는 장례행사 못해 안타깝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6.25참전국가유공자회 정재명 회장이 노환으로 8월 12일(수) 오전 12시 45분 메모리얼 허먼 병원에서 소천했다. 향년 90세.
1930년 2월 20일 경기도 평택에서 출생한 故 정재명 회장은 1950년 한국전에 참전했고 밀고밀리던 치열한 전투를 거친 전쟁의 산증인이다.
1952년 부인 이계수씨와 결혼(작고) 후 1986년 미국 뉴욕에 도미했고, 휴스턴에는 1997년 이주했다.
고 정재명 회장은 휴스턴 6.25참전국가유공자회 3대(2008-2010)에 이어 고령임에도 8대(2018-현재) 회장의 중책을 맡았다. 정 회장은 올초 양로원으로 거처를 옮겼고 코로나19 사태와 겹쳐 역사적인 제 70주년 한국전 기념식은 치룰 수 없었다. 양로원에서도 못내 아쉬움으로 안타까움을 전했던 정 회장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결국 지난 2019년 제69주년 한국전 기념식이 고인의 공식적인 행사로서는 마지막이 되었다.
고 정재명 회장의 소천에 휴스턴 6.25참전국가유공자회는 다음과 같은 조의를 전했다.
“故 정재명 회장은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창설때부터 크게 기여해왔고, 6.25참전 국가유공자회를 위해 2번의 회장직을 역임하며 변치 않는 애국심과 동료애를 실천해왔습니다. 비록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 계시지만 나라와 겨레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실 것입니다. 6.25 참전 전우회원들은 이미 많이 작고했거나 고령으로 인해 병상에 있거나 생존하는 회원들이 20명도 채 안 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격에 맞는 장례행사를 못하게 되어 가슴 아프고 괴로운 마음이 큽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휴스턴 6.25 참전 국자유공자회 회원 일동
생전에 온화한 성품이었던 고인이었지만, 평소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에 의한 것을 모르는 세대와 공산주의에 대한 경각심이 없어지는 세태를 개탄해왔던 모습을 기억하며 그가 후세들에게 남긴 유언으로 여긴다.
故 정재명 회장의 장례일정은 오는 8월 16일(일) 오후 5시 서울교회 본당에서 천국환송예배가 있다. 유족의 요청으로 조의금 및 조화는 받지 않는다.
유가족으로는 슬하에 2남2녀와 손자손녀 17명, 증손8명이 있다.
*문의: 858-699-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