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임기 마치고 떠나는 신창하 한인회장의 소회

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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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2월 30일 있었던 휴스턴 한인회 송년회에 임기가 끝나는 31, 32대 신창하 한인회장과 2022년 1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33대 윤건치 한인회장의 이·취임식이 있었다.
33대 휴스턴 한인회장 선거가 경선까지 가면서 12월 18일에야 막을 내렸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과연 선거가 12월 18일에 종료되기 까지는 많은 변수들이 내재해있었다. 다행히 윤건치, 곽정환 두 후보 모두 선거 전에 결과에 승복할 것을 약속했고, 곽정환 후보는 73표차라는 아쉬운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거 기간 내내 어수선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송년회 규모는 축소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1부 총회에서 신창하 회장은 지난 4년간 31대와 32대 한인회장으로서의 봉사직을 마치는 소회를 즉석에서 간단하고 유쾌하게 전달했다.
처음 한인회장을 맡았을 때 한국어를 잘 못했는데, 4년이 지났어도 아직 한국어가 어눌하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특히 “1세대가 없으면 한인회도 없다”며, 한인회장 재임시 1세대들에게 충분한 봉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당일 몸이 아파 송년회에 참석하지 못한 심완성 수석부회장의 노고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지 못한 점도 아쉬워하면서 심완성 수석부회장이 임기 중 한국어가 부족한 한인회장을 대신하여 한인사회 여러 가지 업무와 봉사활동을 해왔던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처음 한인회장직을 맡으면서 예수님 같은 ‘봉사자’의 역할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임기 중 수행했던 여러 업무 중 2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휴스턴 한인회가 통합 한인회로 거듭날 때 한인회 정관을 개정했는데, 이사회와 한인회장의 임기를 서로 엇갈리게 해놓음으로서 분쟁이 생길 때 한인회와 이사회가 함께 분열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장치를 해놓았다고 언급했다.
둘째는 한인회장이 바뀔 때마다 은행 어카운트도 클로징하여 ‘0’발란스로 시작해야 했던 과거의 관행을 없앴다는 것이다. 한인회 재정이 투명해야 동포들이 한인회를 믿고, 한인회를 후원하게 되고 결국 그 기금은 고스란히 동포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좋은 예로 코로나19 발생시 5만여불의 후원금이 동포사회로부터 답지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동포들과 서류미비한인들, 유학생들을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가 서툰 대신 대외적으로 많은 주류사회 인사들과 정계 인사들을 만나고, 휴스턴 경찰개혁위원회에도 참여했지만, “이번 경선에서 보여준 1천여명의 한인들의 표심은 주류사회도 주목할 것”이라면서 한인 유권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