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무용단 주최 ‘한인입양인 문화뿌리축제’ 성료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한나래 전통무용단(단장 허현숙)이 주최한 한인입양인 문화뿌리축제(Korean Adoptee Cultural Roots Festival) 개막행사가 지난 9월 9일 (토) 케이티에 위치한 우드랜드파크 커뮤니티센터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렸다.
그동안 휴스턴 한미여성회를 중심으로 입양인 가족 초청 행사가 열리며 한국음식과 한국 문화 체험행사를 실시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19년에는 휴스턴 한인입양인 워크숍이 열려 입양인시민권법 청원운동, DNA 검사 등이 소개된 바 있지만 1회성에 그쳤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개최된 한인입양인 문화뿌리축제는 한국음식과 전통공연, 입양인 시민권법 청원운동, DNA 유전자검사를 통해 가족찾기, 입양인 관련단체 네트워크 행사까지 총 망라된 행사였다. 구체적으로 한국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의 지원을 받아 시행된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논의되었다가 이번에 개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약 15명의 입양인들과 가족까지 60여명이 참석했는데, 휴스턴은 물론 엘파소와 마이애미, 캘리포니아 등 다른 주에서도 참가했다.
휴스턴총영사관은 한국정부를 대표하여 관할지역의 한인입양인들의 한국시민권 취득 과정을 꾸준히 도와왔던 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
정영호 총영사는 1953년 이래 미국에 약 11만명의 한인 아동들이 입양된 것으로 집계되었다면서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는 입양인들을 격려하고 가족과 한국 시민권 취득을 하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재외동포담당 윤정노 영사는 총영사관이 제공하는 유전자검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유전자검사로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는 ‘325 KARMA’의 Linda Papi Rounds 대표도 FamilyTreeDNA 무료 테스트를 통해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한인입양인과 가족, 참전용사들이 한국의 가족을 찾고 재회하도록 돕는 일을 설명하고, 드라마 같은 사례들도 함께 나누었다.
양은미 한국 교육원장은 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교육 및 정규학교에서의 한국어 과정, 단기 연수 교육프로그램 및 다양한 장학금 정보를 소개했다.
우리훈또스에서는 지난 회기에서 연방하원의회에 채택되었지만 상원에 상정되지 못해 또 한번 고배를 맛보았던 입양인시민권법안에 대해 설명하고, 초당적 법안이 통과되도록 입양인 가족들도 청원운동에 동참하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KAM Center(한인입양인 선교센터)은 한인 입양인들과 한국방문에 대한 경험을 사진과 함께 나누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인입양인 신다 카덤씨(69세)는 엘파소 참전용사행사에서 우연히 입양인행사를 듣고 참석했다면서 6세 때 입양되었지만 다행히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었다. 신다 씨는 다음달 처음 가게 되는 한국방문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알 그린 연방하원의원은 한인입양인들의 뿌리 찾기를 격려하고 행사를 주최한 한나래 허현숙 단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나래는 한인입양인들을 위해 농악단 공연으로 시작해 기념식 후에는 한식을 준비해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입양인 가족들은 부채춤, 난타 등 한국의 전통음악 공연, 한복 입고 사진찍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도 체험하며 한나절을 즐겁게 보냈다. 이날 농악단 이선호, 이금연 부부에게 평생공로상이 수여됐다.
허현숙 단장은 “한인입양인 문화뿌리축제가 첫째 정보제공이 목적이고, 지속적인 행사와 네트워킹을 통해 한인입양인 가족에게 꼭 필요한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