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지사상 김나현 학생(12th)… 2019 도그상까지 휩쓴 주인공
온라인 접수 시행 첫 해, 양(量)과 질(質) 함께 끌어올려

왼쪽부터 임병주 벤스뷰티 회장, 텍사스주지사상 Nahyun Kim 학생, 휴스턴 총영사상 Bea Jeon 학생.
제11회 텍사스학생미술대회(2019 Texas Student Art Contest)가 지난 23일(토) 시상식을 개최하고 축하와 박수가 넘치는 풍성한 대회로 한 해의 결실을 마무리했다.
대회 10년을 넘긴 첫 해를 맞아 일반적 미술공모전 진행 형식을 본 따 온라인 접수를 처음 실시하면서, 걱정반 기대반 했지만, 결과는 2배 이상 좋았다. 총 281점의 작품이 응모되면서 작품 수로만 3배 이상 증가했다. 작품 수준 역시 해마다 “준비된 작품들”이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심사위원들이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추려낸 60점의 본선 진출작품들이 이날 한인회관에 전시됐다. 예전에는 전체 응모작품들이 모두 전시되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인회관 내 전시공간의 부족과, 작품 전시에 있어 본선 진출작품들에 대한 대우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되었다.


당일 오후 6시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거행된 시상식에는 참가학생들과 가족들 15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였다.
본사 최병철 사장은 “부모님과 손자 손녀,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밝게 웃는 모습이 어느 모임에서도 볼 수 없는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면서, 텍사스학생미술대회가 지난 11년동안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해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한자 휴스턴 한국교육원장은 “처음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상식에 왔는데 막상 작품들을 보고 갤러리에 온 것이 아닌가 착각했다”면서 꾸준히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달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신창하 한인회장은 지역사회 공공서비스 일환으로 텍사스학생미술대회를 꾸준히 개최해온 코리안저널사에 감사 박수를 보내면서, 학생들의 변함없는 정진을 당부했다.
규모있고 명망있는 대회들이 휴스턴에서 개최하는데 도그쇼의 경우 올해 1080점 중에서 Best inShow과 Reserve Best in Show 상을 받은 학생들이 모두 한국학생이고, 1등과 3등학셍이 텍사스학생미술대회 수상자들이라는 점, 학년 우수상 중 절반 이상이 한국학생일 정도다. 그리고 상금 수준도 도그쇼와 같고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예산 확보 여전히 큰 과제
올해 영예의 대상(Best In Show)에 오른 김나현 학생(12th, Taylor HS)에게는 텍사스 주지사로부터 보내온 큼직한 표창장과 함께 장학금 500불, 대형 트로피가 수여됐다. 전체 2등상Bea Jeon 학생(12th Stratford HS)은 휴스턴 총영사상을 받아 상금 300불과 표창장, 트로피를 받았다. 학년 최우수상 12명 전원에게도 트로피와 상금 100불이 수여됐고, 그랜드상 13명에게 상금 50불과 표창장, 트로피가 등 외부에서 보내온 표창장들이 각각 전달됐다. 골드와 스페셜 메리트, 메리트 어워드 수상학생들도 일일이 표창장과 트로피 혹은 메달이 수여됐다. 학부모들은 큰상 작은상 구분 없이 호명된 학생들이 단상에 나올 때 카메라와 박수세례가 이어졌다.
한편 텍사스학생미술대회는 해마다 참가학생이 늘어나면서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심사위원들의 확보, 그리고 대회 운영에 필요한 충분한 예산 확보 등이 당면한 과제로 떠올랐다.

[Spotlight /Best in Show 주인공] “오랜 여운을 남기는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만들고파”
12th 김나현 학생
◆ 수상소감
매년 텍사스 학생미술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사실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해진 주제나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심사위원들이 무엇에 공감하실지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기회를 통해 아이디어를 짜는 과정부터 마지막에 프레임을 다는 순간까지 과정 속에서 책임감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적합한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 작품 소개
타이틀 ‘Back in the Good Ol’ Days’은 미국에서 나이 드신 분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좋았던 그 시절에’에 가깝습니다. 요즘에 우리는 참치 통조림이나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으로 한 끼 식사를 떼울 때가 많은데 한두 번은 괜찮지만 먹다보면 몸에 해를 끼칩니다.
예술 작품들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모바일 메시지가 정성가득한 손편지를 대신 할수 없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두부 한 모를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리시며 돌린 맷돌, 신문 기사 한 편을 쓰기 위해 수 없이 움직이던 타자기처럼 온 정성이 작품에 들어간다면, 그 작품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걸작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비록 제 그림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개선할 부분들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셨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고 기쁩니다.
◆ 장래 희망 및 진로계획
RISD, Cooper Union, SAIC, CALARTS와 UT Austin 지원할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전공을 희망하며 대학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오랫동안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한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변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