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단체·SNS 유명인사 총동원… 지역사회 응답 촉구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10년 만에 돌아오는 2020 인구조사 센서스에 참여할 시간이 겨우 한 달 남았다.
이민사회에서 정당한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인구조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정확한 인구 통계는 바로 이민사회 목소리로 직결될 수 있는 가장 쉬운 참여 방법이자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지금 미 전역의 아태 커뮤니티에서는 아직 인구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에 참여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8월 24일(월)부터 30일(일)까지는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 아시안 행동주간(2020 Census Asian Week of Action)’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아시안들이 빠짐없이 인터넷 2020census.gov, 전화 또는 우편으로 인구조사에 응답하자는 것이 결론이다.
10가구 중 3가구가 아직 센서스 인구조사에 응답하지 않았다. 응답하지 않은 가구의 설문지 작성을 돕기 위해 센서스 인구조사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보건과 안전을 위한 지역당국의 지침을 따르며 각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8월 25일 기준 미 전체 자가 응답률은 64.6%이고, 텍사스는 59.9%를 기록하고 있다. 막판 지역단체들과 센서스국의 적극적인 홍보와 현장 가구방문에 힘입어 지난 1주일 동안 미 전체 0.7%, 텍사스 주는 0.9% 상승했다.
미 인구조사국을 대신해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2020 센서스 홍보를 맡고 있는 TDW+Co 홍보대행사의 팀 왕(Tim Wang) 대표는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 아시안 행동주간은 지역사회 내 모든 사람을 빠짐없이 집계해야 하는 이유를 전달하기 위해 범국가적으로 많은 단체들이 협력, 통합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 인구조사국 LA 지역사무소 책임자 줄리아 램 국장은 베트남 이민가정 출신인데, 이민 초창기 그들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ESL 프로그램 역시 인구조사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우리 생활 속에서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인구조사에서 비롯되는 것인 만큼 이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 행동 주간(Asian Week of Action) 동안 미 전국 및 지역사회에서 ‘National Council of Asian Pacific Americans’, ‘APIAVote’, ‘99랜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 강자(强者)들 합세
단체 뿐아니라 SNS 상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을 가리키는 각 나라의 인플루언서(Influencer)들도 소매를 거두고 나섰다. 중국계 뮤지션인 Hollis Wong-Wear, 한국계 모델 혜 박(Hye Park) 그리고 일본계 언론인 Melodee Morita 등도 온라인 상에서 센서스 동참을 촉구하며, 상대적으로 인구조사에 관심이 적은 젊은 SNS 세대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모델 박 씨는 “우리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이 집계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다하고 싶다”면서, “특히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 이외의 사람들도 인구조사의 중요성과 시급함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아시아계 크리에이터들도 기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인구조사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며 캠페인에 나섰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젊은 아시아계 리더들은 코로나19 동안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집에 머물며 의사소통의 장벽을 허무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는데,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와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공연예술 비영리단체 Kollaboration의 장민지(Minji Chang) 이사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센서스 인구조사에 대해 교육하고, 그들이 스스로 응답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창조하는 일을 돕고 있다. 즉,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아끼는 사람을 위해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2020 센서스 인구조사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Kollaboration은 가상 이벤트를 통해 밀레니얼 아시아계 미국인과 언어장벽이 있는 이민자나 난민 노인 등 집계하기 어려운 인구계층에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를 홍보하고 있다.
*2020 센서스(한국어) 정보: 2020CENSUS.GOV/ko
▲ 한국계 모델 Hye Park 씨의 유튜브 영상 캡쳐 ▲ 윗줄 맨 왼쪽이 Kollaboration 장민지(Minji Chang) 이사, 맨 오른쪽이 TDW+Co 팀 왕(Tim Wang)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