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AAJC) John Yang 회장

10년 만에 돌아오는 2020년 센서스를 한 달 반 앞두고 한인커뮤니티에도 센서스 캠페인이 본격 시작되었다.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인권단체인 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이하 AAJC)의 John Yang 회장을 만나 센서스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짚어본다. -편집자주-
AAJC는 어떤 단체인가?
AAJC는 1991년에 발족한 이래로 워싱턴 DC에 사무처를 두고 시민운동과 인권문제를 위한 정책 결정과정에서 아시안 아메리칸을 대변해 활동해오고 있다.
센서스와 인종차별 문제, 투표 권리, 이민자 권리 등을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다.
미 전역 32개 주에 걸쳐 총 160개 단체들과 커뮤니티 파트너 네트워크를 조직하여 전국적으로 연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휴스턴 방문도 휴스턴의 ECI(Early Childhood Intervention Services)와 센서스 캠페인을 비롯해 주요 이슈들을 협의하기 위해 왔다.
아시안 아메리칸은 이제 미국을 형성할 수 있는 잠재력과 힘, 그리고 미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 그룹이다.
센서스는 왜 중요한가?
미국 헌법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합법적으로 국가의 모든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카운트해야 한다. 그러나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 제도민(AANHPI) 커뮤니티는 역사적으로 과소평가되었다. 우리는 2020년 인구 조사에서 정확한 수의 AANHPI를 위해 적극적인 투쟁과 교육과 캠페인을 할 것이다. 미국 인구조사 및 미국 지역사회조사는 정부가 AANHPI 지역 사회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자원과 서비스를 적절하게 할당 할 수 있는 기회다. 이 데이터가 없다면, 우리 공동체가 무시될 수 있다. 센서스는 첫째, 연방정부의 예산 할당에 영향을 미치고, 둘째, 텍사스를 대표하는 연방의원수를 결정하기 때문에 텍사스 정치적 파워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셋째, 센서스는 지역 비즈니스의 점포 입점이나 영업 전략에 바로미터가 된다. 그 예로, 월마트나 타깃 같은 대형 비즈니스는 다음 점포를 오픈할 때 반드시 센서스 자료를 참조한다. 주변에 어떤 성격의 인종이나 인구가 살고 있는가에 따라 영업 전략의 방향도 달라진다. 한편 AAJC은 2020 인구조사와 관련된 보다 포괄적인 자료를 위해 www.CountUsIn2020.org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어로 된 각종 센서스 팩트 시트(factsheet)와 같은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센서스 시민권 조항
트럼프 행정부가 2020 센서스 문항에 시민권 조항을 추가하려고 했을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정부 소송이 진행되었다.
이 소송에 여러 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는데, 아시안 아메리칸을 대표해 AAJC가 유일하게 소송에 참가했다.
결국 지난 해 7월 시민권 조항은 2020 센서스에 포함되지 못하도록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냈다. 정치적인 동기가 부여된 시민권 조항이 없는 센서스는 공정하고 정확한 인구조사를 위해 싸운 우리 모두에게 확실한 승리로 기억된다.
이러한 승리의 소식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이민사회에서 2020 센서스에 참여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결정된 사항에 대해 더 이상 우려할 필요는 없다. 단지 이민사회에 잔존해있는 우려와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고자 계속해서 미전역의 단체들을 상대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센서스를 위한 교육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3대 도시 휴스턴의 인권운동
한편 휴스턴은 미국 3대 도시의 위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부와 동부지역과 비교해 한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고 여러 가지 인권문제 등에 대한 단체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존 양 회장은 심지어 북 버지니아에도 굉장히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지만 아직도 투표 참여, 센서스나 인권문제 등에 관심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미국에 새로 이민오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숫자가 많다는 사실도 참작되고 있다. “자체 조사에 의하면 6명 중 1명의 아시안 아메리칸이 한번도 센서스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센서스가 무엇이고, 왜 중요하고, 무엇이 두려운지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휴스턴 한인사회도 로컬 변호사그룹, 휴스턴 한인상공회, 한인경제단체 등에서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한인들의 관심이나 참여가 거의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로 유입되는 한인이민자 그룹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위해 꾸준히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변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