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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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옹호단체인 Children’s Partnership의 마이라 알바레즈(Mayra E. Alvarez)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급식 프로그램이 파산되고 있고, 2020년 인구조사에서도 집계되지 못하면 더 큰 피해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미국 학생들의 거의 절반을 먹인 학교 급식 프로그램이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실업자와 식료품비 가격 상승 위기 속에서 가족들에게 생명선이 돼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학교 급식 프로그램도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 학교가 폐쇄돼있던 지난 3개월 동안 급식을 위해 지불되었던 최소 10억 달러의 수입이 끊기면서 학교 급식 프로그램이 폐쇄된 것이다.
다행히 의회가 통과한 구제 법안이 도움이 되었지만 실제 비용은 연방정부가 상환해 준 것을 훨씬 능가했다. 결국 급식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생존은 2020 인구조사 자료에 달려있다.
집계가 어려운 저소득층 지역의 인구조사 성패에 따라 불우아동에 대한 지원의 향후 10년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에 인구조사 참여는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10년 마다 한 번씩 있는 미 인구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고 있지만 7월부터는 지금까지 자가응답을 하지 않은 가정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인구조사 활동이 이뤄질 것이다.
당장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2020년 인구 조사를 작성하거나 이에 응답하라는 권유가 설득력을 잃을 수 있지만, 취약 계층에게 정확한 집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우선, 어린이와 가족의 건강과 복지를 제공하는 가장 크고 영향력있는 연방 및 주 프로그램은 인구조사 데이터에 의해 결정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커뮤니티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계산될수록 더 많은 돈이 할당된다.
인구조사 숫자를 기초로 건강관리를 위한 Medicaid와 CHIP(어린이 건강보험) 외에도 푸드 스탬프, 현금 지원과 같은 대다수 사람들이 의존하는 프로그램들의 예산이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인구 조사에 포함된 1인당 1,700 달러에서 2,000 달러를 제공한다고 추정한다.
인구조사 자료에 어린이나 저소득층 사람들이 적절히 반영되지 않으면 나중에 푸드 스탬프를 받을 자격이 안 되거나 자녀를 보육원에 등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자녀에 대한 건강보험, 학교, 병원 등 삶의 모든 측면에서 두루 영향을 받는 점을 인식하고, 인구조사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