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부터 ‘우주항공’ ‘친환경 프로젝트’까지 최첨단 도시 면모 가시화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11일 “휴스턴이 2020년 최고 목적지 도시(Top Destination City)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 세계적 코로나 유행병 중에도 휴스턴은 2020년 기업 이동 선호도 1위 도시에 올랐다.
이사운송사인 Allied Van Lines 보고서에 의하면 휴스턴은 2년 연속으로 기업체 이주 선호 도시의 명성을 얻고 있었다. 특히 Spring, TX 는 기업들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상위 목적지 도시 5위에 올라있고, 텍사스 전반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었다.
휴스턴은 2020년 소비자 이동을 주도하는 도시에도 5위로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는 비즈니스 친화적인 주이고, 개인·법인·주소득세가 없는 몇 안 되는 주다.
휴스턴 상공회(GHP)는 신중하지만 2021년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일자리와 사업 손실 측면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지난 1년 동안 기술, 신에너지 및 항공우주 부문에 상당한 경제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 무엇보다 백신 출시를 기점으로 올해 후반기 3만5천개~5만2천개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1년 더욱 많은 주요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가 구체화될 예정이라니 코로나 상쇄가 섣부른 기대만은 아닌 듯하다.

혁신 행진 TMC3·Axiom 우주본부 착공
텍사스 메디컬센터 관계자들은 올해 세계적 수준의 생명과학 단지인 TMC3 착공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 37에이커 규모의 프로젝트는 공공 및 전문연구센터, 다분야 연구실, 의료기관, 호텔 및 컨퍼런스 센터, 소매점 외에도 약 37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녹지 공간 개발 부동산도 포함돼 있다. TMC는 2023년 개장 예정인데, 휴스턴 경제에 약 1만 7천개 일자리와 54억 달러 규모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업 우주정거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휴스턴의 신생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의 움직임도 본격화되었다. 이 회사는 액시엄 스테이션을 건설하고 민간 우주비행사를 훈련시킬 14에이커 규모의 본사 시설을 2021년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항공우주산업에서 리더십 역할을 재 활성화하려는 휴스턴 시의 노력이 발전된 것이고, 액시엄 스페이스의 프로젝트는 관련 엔지니어 및 테크놀로지 인력 활용분야 공급업체와 관련 회사들의 유입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이온 프로젝트와 친환경 그린타운
친환경에 적극적인 휴스턴은 혁신 에코시스템으로 올해 1분기에 ‘The Ion’의 주요 공사를 완료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쉐브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관련 입주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미드타운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28만8천 스퀘어피트 시설은 스타트 업을 위한 임대 가능 공간은 물론 각종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고, 최종적으로 주거와 소매, 기타 시설이 포함된 16에이커 규모의 혁신 디스트릭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린타운 휴스턴(Greentown Houston)도 올 봄 개장할 예정인데, 성공적인 실내 온도조절기가 가동되는 인큐베이터에는 총 300명 직원 수용이 가능한 50개 신생 기업에 4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실험실, 사무실, 커뮤니티 공간이 제공된다. 그린타운 휴스턴은 신흥 에너지 회사 육성을 목표로 기후화 인큐베이터의 첫 번째 전초기지라는 설명인데, 저탄소 미래를 향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휴스턴의 주요 비전이 반영돼있다. 이 프로젝트는 라이스 대학 디스트릭의 16 에이커 규모의 혁신 지구에 조성될 예정이다. 그밖에도 휴스턴은 새로운 East End Maker Hub를 구성하는 3단계 중 첫 단계가 곧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총 30만 스퀘어피트에서 진행될 광대한 제조업 프로젝트는 3D 프린팅, 제조, 하드웨어 혁신 등을 수행하는 기업을 위한 전용 영역을 제공하게 된다. 올해 말까지 2,3단계가 모두 완성되면 현지 제조 스타트업이 성공에 필요한 공간과 리소스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몬트로스 거리부터 포스트 휴스턴까지 개발 박차
2021년 말까지 몬트로스(Montrose) 지역은 중간층 높이의 소매, 사무실 및 시민공간이 결합된 복합 프로젝트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인근 다른 프로젝트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밖에도 휴스턴에는 올해 많은 사무실과 주거 개발이 건설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휴스턴 크로니클 본사 부지에 47층 높이의 텍사스 타워가 건설된다.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이미 40% 임대 계약이 완료된 상황이며 텍사스 타워의 데뷔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무실과 상업공간이 폐쇄되어 흔들리는 도심 지역에 대한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옥상 공원과 정원이 있는 포스트 휴스턴(Post Houston)의 개장, 버팔로 바이유 남쪽의 대단위 녹지 공원과 마을 조성, 휴스턴 파머스마켓 개장 등의 소식은 다양한 맛을 경험하려는 현지 주민들과 방문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되며, 휴스턴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코로나 19로 얼룩졌던 2020년에 이어 2021년은 백신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섣부른 낙관을 하기에 현재의 재난이 심각하지만, 세계 1등 도시 휴스턴의 미래를 계획하는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는 2021년은 희망과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