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의 밤 개최에 ‘훈훈지정(薰薰之情)’ 답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장애인부모회(이하 DPA, 회장 송철)가 주최하는 송년의 밤이 이번 주말 12일(일)로 다가왔다. 행사를 열흘 정도 앞두고 송철 회장은 임원들과 일부 후원자들과 함께 현장 답사를 하며 마무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송년의 밤은 자체 파티행사의 수준을 넘어 대(對)동포사회 송년행사로 규모 있게 기획하고 있는데, 그동안 주로 동포들의 사랑을 받아온 것에 대해 소박하게나마 대접하고 싶은 휴스턴한인장애인부모회의 마음이 들어있다.
12월 2일(목) 오전 11시 서울가든에 모인 DPA 송철 회장과 임원 정보라, 후원단체로 추가된 재향군인회 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과 노해리 사무총장, 그리고 축하가수로 흔쾌히 행사를 맡아주기로 한 박미화 초대문화원장이 동석했다. 송년의 밤은 오는 12월 12일(일) 오후 5시 30분 한인동포가 이인복 대표가 운영하는 Joyful Banquet Hall(11226 Veterans Memorial Dr. Houston, TX 77067)에서 개최한다. 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장소로 당일 DPA 가족을 포함 최소 100명 이상은 참석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Joyful Banquet Hall의 이인복 대표는 4~5천 달라 상당의 일일 대여료를 무상 후원하기로 했고, 저녁식사비를 비롯해 보안요원, 서버, 청소 등 행사 전후의 운영비까지 Trend Mall LLC(이규섭 대표)가 후원한다는 소식이다. 또한 텍스포 에너지(김승철 대표)도 오랜 후원사로서 DPA 부모회와 연결돼있다.
1부는 한인회장과 향군 중남부지회 이사장님의 격려사가 있고, 장애인 자녀들의 간단한 율동과 피아노 연주를 할 예정이다. 이어서 가수 박미화 님과 함께하는 2부 행사가 진행된다.
박미화 전 문화원장은 그동안 크고 작은 공연에 참여해왔지만, 이번 송년회를 어떻게 빛내주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고 있다며, 가슴 훈훈한 노래들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은 단지 몸이 불편한 것이고 우리들이 정신적인 장애를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아이들의 또 다른 가족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갖게 되었다”고 마음을 나누었다.
식사는 장애인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와 한식을 골고루 섞어 손님접대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하는 등 약 2시간 정도로 진행되는 모든 행사 순서들을 점검했다. 또한 도네이션 받는 상품이나 쌀 등은 래플 추첨 등으로 참석자에게 증정하는 등, 성대하지 않아도 한인동포들과 함께하는 훈훈한 송년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한편 향군 미중남부연합회가 후원단체로 든든한 정신적 힘을 보탰다. 노해리 사무총장은 당일 행사장 밖에서 차량 주차 안내 등의 봉사를 자처했다. 송철 회장은 이번 송년의 밤은 한인동포들에게 오픈하는 행사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참석여부를 알려주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휴스턴장애인체육회는 내년 제1회 전미주장애인체전(6/17-18) 참가 기금마련을 위해 2월 말이나 3월 초 걷기대회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