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구매부터 응원전, ‘코리안 데이’ 이벤트까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1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11월 23-29일)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휴스턴 한인탁구협회(회장 최종우)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최상의 지원태세를 갖추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11명의 대표선수들을 포함해 임원 및 관계자까지 총 51명이 휴스턴에 온다.
휴스턴 탁구협회는 대한탁구협회, 미주탁구협회 등과 긴밀한 연락은 물론, 휴스턴 주류사회를 상대로 해리스카운티 스포츠오소리티, 국제탁구연맹 등 주요모임에도 한인커뮤니티 대표로 참석하고, 세계랭킹 20위 안에 남녀 아시아 선수들이 60~85% 이상을 차지하는 특성상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 커뮤니티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 11월 5일(금) 오후 12시 서울가든에서는 휴스턴 아시안상공회 빈유 이사장(Bin Yu)의 요청으로 휴스턴 체육회 전 회장이자 현 휴스턴탁구협회 최종우 회장과 김종호 전 탁구협회장, 김정옥 회원, 한인기자들의 모임이 있었다.
美 첫 개최, 핑퐁외교 50주년
10일 남짓 앞두고 있는 2021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첫 번째’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많이 따라 붙는다. 56회째 이번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고 휴스턴이 첫 채택도시가 되었다. 새로운 경기 운영방식이 채택된 첫 대회이며, 1939년 이후 유럽과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또 휴스턴대회는 핑퐁 외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면에서 덜 안전한 편인 텍사스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 지난 해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국가대항 단체전으로 열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3차례 연기되었다가 결국 취소되었다. 개인전으로 열리는 휴스턴 대회는 남녀 단식 각각 128명과 남자, 여자, 혼합 복식에 각 64개 팀이 출전한다.
빈유 이사장은 이번 대회 참가하는 중국, 일본, 한국, 독일, 대만 선수들 모두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메이저급 선수들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926년 시작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거의 10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회, 또 370명 선수들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가 예선 라운드 없이 진출권을 획득한 선수들만 본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함으로서 128강 본선에서 바로 토너먼트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국제탁구연맹(ITTF)이 대회 운영방식을 바꾸었기 때문에 대회 첫날부터 톱 랭킹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전세계 탁구인들이 휴스턴 대회를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각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는 선수단 환영행사 등 영사관이 앞장서 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준비상황도 물었다. 최종우 회장은 “한국은 대한탁구협회를 중심으로 미주대한탁구협회, 휴스턴탁구협회로 이어지는 다이렉트 조직 주도 하에서 대회 관련 모든 일정, 행사 등이 결정되는 독특한 구조이어서 상대적으로 휴스턴총영사관이 주관하는 행사는 많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제적인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총영사관의 미온적 태도에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총영사관의 이준일 영사는 “대한탁구협회에 직접 연락했지만, 선수들의 최고 컨디션 유지가 최우선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외부행사 참여를 거의 원하지 않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총영사관에서 2회 정도 경기장에 가서 관람할 예정이며, 동포사회가 마련하는 행사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시안커뮤니티 최강 팀워크
세계 최강 각 아시아 국가 대표선수들은 챔피언십 타이틀을 놓고 탁구 코트 내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겠지만, 경기장 밖에 있는 아시안 커뮤니티는 손잡고 협력한다. 젊은층이 아니라면 평소 다운타운에 위치한 조지브라운 컨벤션센터를 갈 일이 많이 않은 점을 고려해 티켓구입부터 경기장 이용까지 이민사회 구성원 누구라도 편하고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편의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빈유 이사장은 휴스턴아시안상공회가 상당수의 티켓을 대량 선구매한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라면서, 중국, 한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아시안 커뮤니티에 티켓 구매 편의 및 할인기회를 제공했다. 휴스턴아시안상공회 사이트나 휴스턴 탁구협회 등을 통해 구입한 티켓은 기재된 날짜의 경기장과 모든 세션에 입장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Asian Chamber VIP 라운지 이용도 포함된다. 관중과 응원단을 위해 대회 기간 중 특별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코리안 데이’가 추수감사절 전날인 24일(수)로 정해졌다. 대회 첫날 무료 티셔츠가 제공되며, 일반 입장권을 구입하면 손목 밴드를 차고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자유롭게 경기장 출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결승전과 4강전 티켓은 이미 매진됐고, 한국 선수들이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다면 8강전과 준결승전의 이변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에 티켓 구매를 서둘러야 한다. 휴스턴 아시안상공회는 H마트를 통한 티켓 판매도 할 예정이며, 기업체, 단체 구매와 노인들이나 학생 할인 제공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현정화·양영자 조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지 24년이 넘었다. 10대 센세이션 신유빈을 포함한 강력한 파워로 메달 가뭄을 끝낼 수 있을까? 장우진은 남자 한국 1위로 미국 휴스턴에서 조국의 영광을 위해 앞장서게 될까? 안재현은 2019년 부다페스트 동메달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모든 대답은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경기장이 말해줄 것이다. 휴스턴 탁구협회가 단톡방과 여러 루트로 한국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응원전을 펼칠 때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응원하고 동참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문의: 832-275-4989 (최종우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