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평균이상 주의보…메이저급 3-6개 정도
홍수보험 가입 적극 권고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허리케인 시즌이 돌아왔다.
국립기상청 산하 기상예보센터(NOAA)는 올해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이 활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7년 연속으로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 시즌이 기록되는 것이다.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평균 이상이 될 확률은 65%로 나타났다. 기상예보센터는 2022년 허리케인 시즌에 14~21개 정도 명명된 허리케인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절반 정도가 풍속이 시속 74mph 이상의 허리케인이고, 카테고리 3-5 수준의 주요 허리케인도 3~6개 정도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카테고리 3은 풍속이 시속 111mph 이상이다.
예측가들은 이러한 명명된 폭풍 중 얼마나 많은 것이 상륙하여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취약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조언한다.
허리케인 준비 정보팁은 Ready.gov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실시간 비상경보를 수신할 수 있도록 FEMA 앱을 다운로드 해두면 좋다. 해리스카운티 웹사이트(www.readyharris.org)도 대비 정보, 대피 지도, 뉴스 및 National Weather Service, Houston TranStar 및 CenterPoint Energy와 같은 중요한 파트너에 대한 링크를 제공하는 원스톱 사이트다. ReadyHarris 경보에 가입하면 이메일, 문자 또는 전화로 긴급 상황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가입 방법은 문자 보낼 수신자 번호에 888777를 입력하고 ‘GULF2022’라고 문자를 보내면 경보 문자를 받을 수 있다.
3-7일치 비상키트 준비要
해리스카운티 리나 히달고 판사는 1일(수) 허리케인 시즌 시작에 맞춰 주민들에게 홍수보험 가입을 적극 권고했다. 집 보험에 홍수피해 보상은 포함돼있지 않다. 통계적으로는 홍수 존에 있는 지역이 홍수의 피해를 입을 확률이 1%로 라고 하지만 현실에서 홍수는 어느 곳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로 침수된 집들의 절반 이상이 홍수 위험지역이 아닌 곳에 위치하고 있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점차로 홍수보험이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추세가 되고 있다.
이미 허리케인 시즌에 들어선 만큼 홍수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홍수보험의 1년 평균 비용은 약 700달러 정도 된다. 만약 홍수 고위험 지역에 속해있지 않다면 1년에 500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해마다 오르고 있어 최소 500달러 이상은 예상해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홍수보험은 가입하고 30일 지난 후에야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폭풍이 발생하기 전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1인치의 물이 범람할 때마다 약 2만6천불의 손실을 가져오는데, 사실상 FEMA를 통해서 지원되는 것은 평균 4천500~5천 달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홍수보험으로 커버할 수밖에 없다.
FEMA나 정부기관이 권장하는 기본적인 허리케인 시즌 대비는 첫째, 비상키트(Get a Kit)를 마련하고 둘째, 사전에 대피 계획(Make a Plan)을 세워 놓으며 셋째, 항상 기상예보와 같은 정보를 체크(Stay Informed)하라는 것이다. 네 번째로, 주민들이 교회나 클럽 모임, 단체 등 커뮤니티 안에 연결돼있어 비상시 즉각적인 도움과 정보가 닿도록 하여 혼자 고립돼 있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Be Involved)
요즘같이 공급망이 불안한 상황에서 갑자기 허리케인이 닥칠 경우 더 극심한 물품난에 시달릴 수 있다. 요즘은 허리케인이 시즌 때만이 아니라 언제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일년내내 비상품목을 비축해두는 가정들도 많다. 정부 관리들은 허리케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가족이 최소한 3일 동안 먹을 수 있는 부패하지 않는 음식, 물, 약품 등을 충분히 준비해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1주일 치 음식, 가족 1인당 하루 1갤런 식수, 현금, 휴대용 배터리, 가족수 만큼 손전등, 반려동물 푸드와 물, 약품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사용을 위해서는 태양열로 충전 가능한 휴대용 배터리도 구입해두는 것이 좋다.
2021년 기준으로 해리스카운티의 경우 비상시 동원될 수 있는 경찰, 소방관 등 초동대응인력은 전체 커뮤니티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즉, 재난 시 전체 주민 중에서 1%만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 99%의 주민들은 가족과 이웃, 단체나 커뮤니티와 협력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
특히 한인사회의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 중 한인들과 교류가 많지 않은 가정이 없는지, 이웃들과 교회, 단체 등에서 비상연락 체계를 세워놓아야 한다. 한인회나 단체들도 유사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언어지원 등의 인력 확보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