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동맹 70주년에 양국 우주동맹 미래와 잠재력 타진…재미공관 최초
‣ 국제파트너십, 공급망 구축, 우주 의학 등에 한국 AI 기술 주목
‣ 우주관련 고위급 관리와 석학들 패널리스트 참여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총영사관이 재미공관 최초로 개최한 2023 한미 우주포럼(2023 Korea-US Space Forum)은 우주 협력까지 확대된 한미동맹의 현주소를 재확인해주었다.
9월 21일(목) 오후 5~9시 총영사관이 위치해있는 Three Post Oak Central 컨퍼런스룸에서 한․미 기업인, 전문가, 동포단체, 대학생 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우주포럼이 성황리 개최됐다. 한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온라인으로 방청했다.
이 포럼은 NASA 존슨스페이스센터, 보잉사, 휴스턴대학 SASAKAWA 국제우주건축센터(SICSA), 텍사스A&M, 오하이오 주립대학, 휴스턴 스페이스포트, 베일러의대 등 우주 분야에서 대표적 기관의 전문가들을 기조연설 및 패널리스트로 대거 초청했다.
우주과학기술 엔지니어인 손창현 박사(보잉사, ISS 테크펠로우)의 섭외 노력으로 휴스턴에서 수준높은 행사가 가능했다. 이날 사회는 재미과기협 남텍사스지부장 신수정 박사가 진행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포럼 환영사를 통해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우주 전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하고 우주 협력이 한미 동맹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달-화성 계획 등에도 적극 참여하려는 한국정부의 의지를 전했다.
특히 50여 년 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휴스턴’을 부르며 우주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듯 양국 우주 개발과 우주 동맹의 미래를 전망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 의장인 손창현 박사는 한국 정부가 올해 한국 우주 분야 예산 최대 규모인 6억 달러 이상을 국내 우주산업에 투자하기로 했고, 2045년까지 우주 로켓과 로봇 달 착륙선 기술 개발 등 우주 산업 육성을 위해 8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우주 탐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 의지를 전했다. 또 “포럼을 통해 양국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한미 우주 파트너십을 위한 올바른 길을 제시해나가자”고 제안했다.
Douglas Terrier NASA JSC 비전․전략담당 부센터장은 ‘달에서 화성으로-우주 탐사와 개발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 발표를 통해 국제협력이야말로 NASA가 우주로 나가려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한국 등과의 다양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4000억 달러 규모인 우주 산업이 향후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하게 되면 민간기업 뿐 아니라 국제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Larry Bell 휴스턴대 국제우주건축센터 석좌교수는 우주 개발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우주는 더 이상 소수 대기업들의 영역이 아니며 첨단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AI 프로세서 칩은 AI를 통한 인간 및 로봇 탐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달에서 화성까지
2부는 손창현 박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졌다.
▶전직 우주인 Bonnie Dunbar 텍사스 A&M대 교수: “우주 비행은 국제협력 자체로 달, 화성 탐사 및 기지 건설 과정에서 국제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John Horack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 “우주 산업은 국가간 협력을 넘어 깊이 통합된 상업활동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밀접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우주 협력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Valery Aksamentov 보잉사 인터내셔널 프로그램 디렉터: “많은 자원이 필요한 우주산업은 다수 국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보잉사는 국제적인 공급망 구축에 대한 자사의 지식을 활용해 많은 나라들의 우주 산업 성과를 통합해 나가길 희망한다.”
▶Arturo Machuca 휴스턴 스페이스포트 디렉터: “휴스턴 공항공사는 2012년 이후 스페이스포트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우주 숙련 인력양성 위해 San Jasinto 대학 EDGE 교육센터가 입주해있고 Axiom Space, Collins Airospace, Intuitive Machines 등 기업들도 입주해 있다. 2024년 6월 말까지 스타트업 및 외국 정부기관을 위한 공간도 추가로 열 계획이다.”
▶Emmanuel Ordonez 베일러 우주의료센터 교수: “상용 우주 비행이 확대되면 우주 의학에 필요한 다량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2030년까지 저궤도에 여러 개의 우주 정거장이 생길 예정이므로 더 많은 연구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한미 협력 촉진을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의 데이터 및 정보 공유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우주 의료 분야 등에서 한국의 앞서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한미 협력을 통해 양국은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휴스턴총영사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주 분야 한미 전문가 및 기업간 교류 촉진 등 양국 간 우주분야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