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도움 받고 동포사회도 많이 돕는 노인회”
당일 2만 8천450불 성원 답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노인회 후원의 밤이 지난 20일(토) 저녁 6시, 휴스턴 노인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12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했지만 경기침체 등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지난해 3년 만에 치른 후원의 밤 행사에서 140여명이 넘게 온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행사는 노인회 이식영 총무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직원 월급 등 경상비를 줄이려 최대한 아껴 쓰고 있지만 회관 유지 및 노인회 운영에 있어 1년에 7만 불 정도는 운영비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 전 미주체전 나가는 휴스턴 체육회를 위해 회원들이 십시일반 1천불 이상을 모아 체육회를 후원한 경우를 예로 들며 “동포사회의 많은 도움을 부탁하지만, 노인회 역시 동포사회에 힘이 되는 노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미국 내에 이렇게 번듯한 노인회관을 갖고 있는 곳이 별로 없고 명절 때마다 경로식사대접으로 노인회를 섬기고 있는 동포사회의 모습은 행복한 휴스턴 노인회의 모습이자 휴스턴 노인회의 힘”이라고 전했다. 이민자의 고된 삶 속에서 부모님이 소천해도 장례식에 참석 못하는 동포들이 많은데, 건강하게 살아계시는 부모님이 계시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덕담하고, 특히 낯선 미국에서 언어장벽에도 불구하고 밤낮없이 일하고 헌신하신 사랑이 밑바탕 되어 오늘날 남부럽지 않은 노인회관도 갖게 된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어르신들부터 자녀, 손자손녀까지 하나로 연대될 때 동포의 힘은 강해진다”며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여생을 살아가시기를 기원했다.
휴스턴 한인목사회 이인승 목사는 한인노인회가 목표한 모금액을 달성하여 1년 동안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모든 회원들과 가족들도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축복기도를 했다. 이인승 목사는 19년째 매달 마지막 목요일에 노인회를 찾아 방문 예배를 인도해오고 있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휴스턴에 51년 살면서 나이를 먹었지만, “노인회는 한인동포사회에 항상 기둥이 되어 한인회 하는 일도 도와주셨다”면서 노인분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기금 모금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로 3회째 노인회 주최 및 한미저널 주관으로 실시하는 효도상의 주인공은 김규찬 김명희 부부가 받았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핵가족 사회에서 효도하기가 점점 힘들지만, 김규찬 씨는 아내와 함께 장모님을 극진히 모시고 있다고 선정위원회의 결정을 전했다. 김규찬 씨는 장모님은 파킨슨 병으로 10년 이상 고생하고 계시고, 장인어른 소천 후 집으로 모셔와서 서로 일이 없는 날에 번갈아가며 돌보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건강 기원으로 감사인사를 대신했다. 이번 효도상 선정은 김규찬 씨가 처음에는 상을 고사했지만 노인회의 설득으로 시상식에 참석해 상금 1천불과 감사패가 수여됐다.
여흥 시간에는 노인회원들로 구성된 늘푸른 합창단이 김영란 선교사 지도로 ‘가고파’를 합창했다. 한인회 사무총장 앤 돈 강사의 지도로 노인회 라인댄스팀의 ‘Stand by me’, ‘Sway Cha’ 공연, 그리고 우리훈또스 시니어팀(이연화 단장 지도)의 난타 공연도 이어졌다.
김수동 목사(주를위한 교회 담임)의 식사기도 후에는 노인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만찬을 어르신들이 직접 접시에 담아서 대접했다.
한편 당일 노인회 후원의 밤에 답지된 후원금은 총 2만8천450불로 집계됐다. 1천 불 이상 후원한 단체 및 개인명단(무순)은 다음과 같다.
△3,000불: 이흥재 노인회장, 정종균(BAW Athletic Wear, LP), △2,000불: 김세환(AMKO Trading), Rosa Kim, △1,500불: 재외동포재단, 김영실, △1,000불: 이광순, 유재송, 김동수, 곽정환, 유인학, 윤정영, 오영국, 휴스턴 체육회, 우리훈또스, 휴스턴 한인교회, 휴스턴 영락장로교회, 휴스턴 순복음교회, 휴스턴기독교교회연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