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John United Church 159주년 연합예배
휴스턴 St.John United Church(Rev. Dale Staggemeier, 한인목회 담당 황기석 목사)가 지난 3일(일) 오전 11시에 30여명의 교인들과 함께 창립 159주년 및 160주년을 향한 연합예배를 가졌다. 휴스턴 St.John United Church(한국명 휴스턴 요한교회)는 지난 1860년 독일이민자들이 휴스턴에 세운 교회로 그 후손들이 지금까지 믿음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유서 깊은 교회다.
지난 2017년부터는 황기석 목사를 중심으로 한국인들을 위한 한인예배가 시작되었고, 이제는 서로 다른 두 민족이 하나의 교회를 섬기며 160년을 향한 믿음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창립 159주년 및 160주년(2020년)을 향한 연합예배는 시종일관 ‘사랑’과 ‘하나됨’이 주제였다. 65세 이상 15~16명의 출석교인과 자녀들까지 포함해 한인가정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예배에서, 주일학교 학생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한인학생들이 예배의 시작을 알렸고, 황기석 목사의 기타 반주와 피아노와 오르간이 함께 하는 찬양이 이어졌다.
Rev. Dale Staggemeier(데일 스태그마이어) 담임목사는 에베소서 4장 전체를 본문으로 하여 ‘Building In Love’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는데, 단지 오랜 역사만을 자랑하는 것을 지양하고 “주님 안에서 한 몸인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며 교회를 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현재 휴스턴 요한교회는 ‘Old But New’라는 모토로 2개의 이질적인 커뮤니티가 선교적 협력을 통해 ‘One Body One Church’를 실천해가고 있다. 즉, 두 개의 민족이지만 하나님의 한 백성으로, 두 개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하나의 성경말씀으로, 두 개의 문화도 하나 된 믿음의 유산을 만들어가며 사랑 안에서 교회를 세워 나간다는 비전을 실천해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160년을 향한 교회의 나갈 길로 여기고 있었다. 한편 이날 예배 중에는 전교인 성찬식도 진행됐다.
한인목회 담당 황기석 목사는 “미국이 다민족·다문화 국가이지만 타민족에게 교회 문을 활짝 개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 160년 역사를 갖고 있는 미국 교회가 소수 한인들을 한 식구로 받아들이고 하나의 교회를 세워나가려는 노력과 비전 위에 한인동포들의 보다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기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휴스턴 요한교회의 한국어예배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있다.
<변성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