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근속 이의순 교장(우드랜드한국학교), 김윤희 교장(킬린한국학교)

왼쪽부터 박세진 부총영사, 이의순 우드랜드한국학교 교장, 정영호 총영사, 김윤희 킬린한국학교 교장, 양은미 교육원장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42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역사 교육을 통해 재외동포 학생들의 한민족 정체성 확립에 이바지한 교육 유공자에 대한 감사장 수여식이 거행됐다.
지난 5월 11일(목) 오전 11시 30분 휴스턴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양은미 휴스턴 한국교육원장 사회로, 휴스턴 공관 관할에서 재외동포 학생들의 한글학교 교육에 30년 이상 장기근속한 이의순 우드랜드한국학교 교장과 김윤희 킬린한국학교 교장에게 각각 감사장이 수여됐다.
정영호 총영사는 두 장기근속 한글학교 교장에게 감사장 수여와 함께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한글 교육현장에서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현직에서 한글학교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중남부지역 다른 한글학교 교육자들에게 귀감과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의순 교장은 1981년 독일 뒤셀돌프한국학교 교사와 교무주임을 시작으로 킬린한국학교, 휴스턴 한인학교, 뉴욕라체스타한글학교 등을 거쳐 현재 우드랜드한국학교까지 총 30년 11개월을 오로지 한글교육 한 우물만 팠다. 특히 휴스턴 한인학교에서만 총 15년 5개월(1993.3-2000.11/ 2003.9-2012.5)을 교사와 교장으로 재임하면서 학교 발전에 기여했다. 이의순 교장은 “부족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일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라면서, 건강이 허락할 때 까지 교육 현장에 남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희 킬린한국학교 교장도 1987년부터 킬린제일한글학교 교사 3년을 시작으로 1996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27년 4개월 동안 킬린한국학교 교장으로서 지역사회 한글교육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총 한글학교 재직 기간 역시 30년 4개월에 달하고 있다.
정영호 총영사는 “K-콘텐츠의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변방의 작은 나라가 세계 중심국가가 되었다는 사실은 재외동포들이 갖고 있는 고국에 대한 사랑과 한글에 대한 열정 덕분이다”라며, 30년 이상 현장을 지켰던 교육자들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정영호 총영사는 한인후손들의 한인사회 참여가 저조한 킬린에서 현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시도해볼 것을 권유했고, 교육원이 노하우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또 지역 한인교회들이 자녀들에게 한글학교를 적극 권장하고 한인공동체 활성화에 동참하여 다음세대가 한민족 정체성을 잘 이어가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