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여건 감안, 5.18 장학금 10명으로 확대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호남향우회(회장 정성태)는 20일 저녁 임원회의를 갖고, 오는 31일(일) 열릴 예정이었던 5.18 기념식을 동포들의 안전을 고려해 최대한 간소하게 자체 행사로만 치르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당초 호남향우회는 올 해로 40주년을 맞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지난 17일에서 31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날 결정에 따라 호남향우회는 5월 31일(일) 6시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외부인사 초청없이 5.18 기념재단측과 함께 간단한 기념 행사를 갖되, 코로나 방역을 위해 행사 참석자들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제공하고 개인간 거리를 엄격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행사를 치르게될 예정이다. 매년 기념식과 함께 열리던 5.18 장학금 전달식도, 수상자들과 학부형들의 안전을 위해 주차장에서 각자 차안에서 대기하다가 순서대로 한 명씩 입장해서 장학증서 및 장학금을 전달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같은 날 치르기로 했던 5.18 40주년 기념 그림.글짓기 대회 시상식은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만 장학금 수상자와 함께 시상하기로 하고, 나머지 수상자들에게는 우편 배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호남향우회 정성태 회장은 “40주년 행사를 뜻깊게 준비하기 위해 동참해준 여러 고문님들과 회원들의 정성으로 이미 오래전 필요한 장학금과 기념 사업비 모금이 완료되었다. 뜻하지 않게 코로나 위기 때문에 우리 휴스턴 한인사회 주변 여건이 많이 어렵지만, 기부자들의 변함없는 뜻에 따라 이같은 장학사업들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매년 5~8명 정도를 선발하던 5.18 장학금도 어려운 경제 상황때문에 신청자가 많은 것을 감안해 10명으로 대상을 늘려 선정했다”고 말했다.
호남향우회는 이밖에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휴스턴 한인학교측에 5.18기념 그림, 백일장 대회 지원과 학교 후원금으로 써달라며 총 3천5백불을 이미 전달했었다. 또한 한인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림.백일장 대회를 별도로 주최하고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포함 총2천5백불 상당의 상품과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