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챕터 미참전용사회 주최 한국전 70주년 기념식 7월 25일로 연기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올해는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다.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어린 소년과 청년들은 이미 고인이 되었거나 생존자들도 대부분 90세 전후의 고령자들이 되었다. 그래서 80주년을 기약하기 어려운 6.25 참전 용사들에게 70주년 기념식은 참석할 수 있는 마지막 행사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 해외 동포사회에서 개최되려던 한국전 70주년 기념식은 대부분 무산되거나 온라인 기념식으로 대체되었다.
휴스턴 동포사회도 6.25참전국가유공자회가 주최하는 70주년 기념식은 일찌감치 취소되었다. 고령의 한인 참전용사들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었고, 정재명 회장도 건강상 스프링브랜치 양로원으로 옮긴 상황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주인공들이 없는 행사 개최는 불가능했다.
이에 휴스턴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정재명 회장과 천병로 고문 등 유공자회 임원진은 비록 기념식은 개최하지 못하지만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일동을 대표하여 동포사회에 70주년 기념사를 전했다.
“우리들의 생명을 바친 희생이 없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과 우리는 존재할 수 없었고 6.25 참전 국가유공자는 북의 남침을 격퇴시켜 조국 대한민국의 산업화로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는데 모든 국민과 함께 공헌한 주역”이라고 참전용사들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70주년 6.25 전쟁 기념일을 맞아 생명이 존속하는 한 선진, 산업화된 조국을 파괴하려는 어떤 세력과도 싸워 물리쳐 대한민국의 시장경제와 자유 민주주의 정체성을 지키고 후손에게 잘 물려주는데 또한 주역이 되겠다”는 노장들의 굳은 다짐과 식지 않는 나라사랑의 마음을 가슴 뭉클하게 전했다.
한편 6월 25일(목) 오전 11시에는 텍사스론스타챕터 한국전참전용사회 주최로 제70주년 한국전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역시 해리스카운티의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행사 직전 취소됐다.
론스타챕터 한국전 참전용사회 맥스 존슨 회장은 “한국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처럼 6.25 전쟁으로 발전된 양국의 관계와 경험을 기념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와 계획도 끝나지 않았다”면서 70주년 기념식을 오는 7월 2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한 6.25 전쟁 70주년 기념식은 정확히 한 달 후 반드시 진행할 것이라는 노장의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