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김용선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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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20년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참으로 힘든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가까이 다가갈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상황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렵게 살던 옛 시절에도 해마다 연말 연시가 되면 불우이웃을 기억하고 사랑을 나누기 위해 힘썼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사랑을 전하고 싶어도 전할 수 없는 언택트(Untact) 상황이지만, ANC 샌안토니오 온누리 교회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하여 성탄 칸타타 “First Noel”을 준비하여 12월 24일 저녁 7시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공연했다.
함께 모여 무엇을 준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Fist Noel”은 오히려 더욱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최은택 행정목사는 각 교육부서들과 성도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며 각 프로그램들을 준비하였고, 영상제작을 위하여 이번에 새롭게 세워진 각 부서 전도사님들이 수고를 해주셨으며, 멀티 미디어팀에서 최종 편집을 맡아 “First Noel”을 마무리하였다고 전해왔다.
외국이나 타주로 이주한 성도들 중에서도 이번 “First Noel”에 함께하여 더욱 눈길을 끌었고, 비록 사는 곳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히려 온라인 라이브 및 영상이기에 함께 하며 모두가 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순서는 영상으로 준비되었지만 독창과 성가대의 찬양은 라이브로 진행하였다.
한편 성가대 지휘자인 이혜윤 권사가 “Oh Holy Night”을 독창으로 불러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였고, “First Noel”의 피날레는 성가대의 찬양으로 장식하였다. 성가대의 찬양은 “참 반가운 성도여”과 “성탄 캐롤”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성가대원들이 함께 불러 온 세상에 울려 퍼졌다.
이번 온누리 교회의 “First Noel”은 COVID-19로 인하여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는 샌안토니오 교민들과 온누리 교회 성도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함께 즐거워하며 평안을 누리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준비하느라 수고하고 애쓴 손길들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는다. 진정한 나눔과 사랑은 용기를 동반하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이것 때문에 이겨나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부디 새해에는 모든 동포들의 삶과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