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도 안했던 터라 기쁨 갑절”
연말 불우이웃돕기로 훈훈한 온정의 고리 이어진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연말연시를 맞아 휴스턴 동포사회에 훈훈한 미담들이 들리고 있다.
가뜩이나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가 일상화되었고, 경제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따스한 나눔의 소식들은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휴스턴 메트로 지역 내 3곳의 H마트를 책임지고 있는 임진웅 이사는 한인동포사회 대표 기관인 휴스턴 한인노인회(회장 이흥재)와 휴스턴 한인회(회장 신창하)에 각각 1천 달러와 1천 500달러 상당의 H마트 상품권을 전달했다.
추수감사절 직후인 11월 27일(금) 연락을 받고 오후 3시 경 H마트 블레이락 지점을 방문한 이흥재 노인회장은 임진웅 이사로부터 20달러 상품권 50장을 전달받았다.
그동안 노인회는 1년에 한 번 연말 시즌에 H마트와 같은 사업체 등을 방문해 후원 요청 등을 해왔는데, 통상적으로 지점에서 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안을 올려 본사의 결정을 거쳐 지원이 되곤 했고, 그나마 코로나19로 업체 방문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기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5월 노인회 후원의 밤 행사도 취소된 상황에서 연 7만여 달러 수준의 후원금 없이 새 회기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역대 노인회장 때부터 알뜰하게 쌓아온 귀한 기금에서 경상비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임 회장으로서 여러모로 심적 부담이 컸고 전혀 생각지도 못하다가 도네이션을 받으니 더 큰 감사로 다가왔다”면서 무엇보다 연말 시즌에 어려운 노인회원들을 도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부연했다. 노인회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안정화되는 대로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노인회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상품권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휴스턴 한인회의 신창하 회장도 지난 주 임진웅 이사로부터 도네이션 의사를 전달받고 12월 2일(수)에 1천500 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수령했다.
신창하 회장은 H마트가 한인동포사회에 전하는 따스한 동포애에 감사를 전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휴스턴 한인회도 자체적으로 기금 모금을 하여 동포사회 불우이웃돕기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구체적인 내용은 한인회 내부적인 협의를 거쳐 다음 주 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임진웅 이사는 “지역사회 내에서 행사를 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본사 지원금도 없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모든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었지만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2대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월에 본사에 기안을 올렸다”면서, 기대도 안 하다가 선물을 받고 기뻐하실 노인회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웠다고 전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더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회사 정책상 제한이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함께 연말연시를 따스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인사회 내에서 십시일반 정성들이 더욱 모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