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안정적 기금 확보 위해 상임후원회 조직 등 방안 모색
곽웅길 장학금 측, 5개 단체 비상 지원키로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제 76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이 오는 8월 15일(일) 오후 5시 한인회관에서 거행된다.
휴스턴 한인회(회장 신창하)는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곽웅길 장학금 수여식도 갖는다고 밝혔다. 2020년 제1회 장학생을 시작으로 올해 2회 장학금 수여식을 갖게 된다.
이번 제2회 장학금 수혜자는 현재 텍사스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박지원 학생이 선정됐다. 한인학교 박은주 교장은 한인학교 졸업생인 박지원 학생이 12학년 졸업할 때까지 한인학교에서 봉사한 점과 동생이 현재 한인학교 재학생인 점, 부모님들도 PTA 학부모회에서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점 등을 추천 이유로 한인회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헬렌 장 한인회 이사장은 곽웅길 장학금 1만 달러를 기탁한 곽연자 사모의 뜻에 따라 장학금 일부를 코로나19로 어려운 한인동포단체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휴스턴 노인회, 한인학교, 휴스턴 한인회(운영위원회), 한인문화원, 나의꿈국제재단 5개 단체 및 기관에 각 1천 달러의 후원금이 ‘곽웅길 장학금’ 이름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해 1회 장학금 수여식 이후 남은 총 9천 달러의 장학 기금에서 2회 장학금(1천 달러)과 5개 단체 후원금 5천 달러를 빼면 총 3천 달러의 장학기금 잔액이 남는다.
휴스턴 한인회와 곽웅길 장학기금 가족측은 남은 3천 달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3명의 장학생에게 수여하는 순수 장학기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통합 한인회 운영 ‘주인의식’ 절실
한편 코로나19로 공립학교의 수업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휴스턴 한인회관을 임대 사용했던 휴스턴 커뮤니티컬리지(HCC)의 북서부(Northwest) 지역 캠퍼스도 완전 폐쇄됐다. 2021년 가을학기에 공립학교들의 대면 수업이 전면 재개된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학교측 예산 확보 난제로 결국 완전 폐쇄가 결정된 것이다. 헬렌장 이사장은 보험료와 유틸리티 비용 등 고정지출비용, 회관 보수 및 수리를 위한 예비비 등 한인회관 운영에 한 해 5만5천 달러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수입 구조로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한인회 후원의 밤 행사도 코로나 이후 중단되었고, 현재의 구조에서 십시일반 후원금을 걷는 것도 무리라는 판단 속에 신창하 회장, 헬렌장 이사장과 몇몇 이사들은 (가칭)휴스턴 한인회 상임후원회 조직을 적극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에 1천 달러의 후원금을 내는 조건으로 약 20~30명의 상임후원회가 조직된다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운영기금 확보도 가능하다는 판단인데, 상임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추후 더 구체화한다는 전언이다.
헬렌장 이사장은 “통합 한인회가 출범했지만 소속된 모든 단체들이나 기관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한인회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여러 단체들이 하나의 우산 아래서 서로 유기적으로 도와가면서 정상적인 한인회가 운영되도록 지혜를 모으고 경우에 따라서는 양보도 필요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의견도 피력했다.
한편 오는 11월 셋째 주로 예정된 휴스턴-울산시 자매결연 체결식은 주류 정치인들과 관료들을 대거 초대한 가운데 규모있게 치러질 예정인데, 한인동포사회의 위상도 높이는 행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