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과거에 연연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자들은 과거의 힘든 경험을 떠올려보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효능사고가 형성되어 미래의 자신감으로 변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10월 27일(일) 휴스턴 한인교회는 전교인이 참여한 공동의회에서 찬성 96%로 이충희 설교목사를 제8대 담임목사로 결정했다.
지난 10년간 교회 내부의 크고 작은 갈등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공동의회를 통해 교인들이 아무 잡음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오는 2020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인교회는 지난 11월 초 이지광 목사 사임 이후 1년의 공석을 거쳐 담임목사를 맞이한 터라 교회적으로 중요한 전기로 삼고 있었다.
11월 4일 한인교회 담임목사 집무실에서 만난 이충희 제8대 담임목사는 한인교회의 과거 화려한 영광과 쓰디쓴 아픔의 역사를 지난 6개월 동안 성도와 함께 돌아보면서 새로운 50년과 한인교회 100년의 역사를 미리 바라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훈련된 목회자
이충희 담임목사는 한국에서 총신대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사랑의 교회(고 옥한흠 목사 담임)에서 11년간 부목사로 섬기며, 모범적 교회의 체계적이고 다양한 사역을 두루 섭렵했다. 이후 비전사랑의 교회 담임목사(2008-2015), 미래목회연구소 디렉터 및 LA 지역을 거쳐 코퍼스크리스티 소재 C.C 은혜교회와 C.C 한인장로교회에서 목회했다. 지난 5월 19일부터 한인교회 설교 목사로 사역했으며 현재 미드웨스턴 신학대 철학박사 과정도 막바지 논문 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많은 활동 중에서 7년 간 두란도 생명의 삶 등 규티집 집필, 극동방송 ’목사님 알고싶어요’ 진행, 국제기아대책기구 이사 등이 있다. 현재 LA 소재 GMU 신학교에서 실천신학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가족으로 김정분 사모와 슬하에 세 딸을 두었다. 이충희 목사의 목회철학은 한영혼 목회철학이다, 구원받은 성도들이 제자훈련을 통해 온전한 제자로 변화되고, 다음세대 인재 배출과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서 이 역시 이민교회의 해법으로 여기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행복한 성도로 섬기는 목회 ▲미래를 꿈꾸는 목회 ▲ 전도와 선교적 비전을 가지는 목회 ▲전생애가 행복한 목회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목회 ▲소통하는 목회의 비전을 갖고 있다.
50년의 역사를 영광으로
이충희 담임목사는 “비록 지금은 가장 낮은 바닥까지 내려왔지만, 지난 세월 지역사회에 복음과 지역선교를 위해 큰 역할을 했던 한인교회의 역사가 갖고 있는 힘과 오랜 세월에도 든든한 기둥처럼 남아있는 아름다운 성전과 인프라들이 있기 때문에, 온 성도가 한마음으로 다시 일어서서 또다시 시대적 영광을 이루는 교회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한인교회가 뿌리 깊은 믿음의 그루터기와 교회의 잠재적 영성을 통해 다시 일어나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고 새로운 시대의 사명을 갖고 앞서 나가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면서 ‘요람에서 천국까지’ 교회가 갓난아기부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영적인 책임을 질 수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인교회는 오는 12월 8일(일) 이충희 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갖고, 행복한 신년과 대망의 50주년을 맞을 준비에 들어간다.
<변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