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반 공개에 앞서 공식 행사 가져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Snowfox JFE(대표 김승호)가 휴스턴 박물관(MFAH) 한국관에 조선후기 제작된 8폭 병풍을 기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지 약 7개월 만에 화제의 병풍이 일반인에 공개된다.
지난 6일(월) 오후 6시 휴스턴 박물관의 한국관에서는 약 40여명의 미술관 관계자들과 미술 애호가들, 그리고 JFE 김승호 회장 부부와 이한상 부총영사, 최한자 교육원장, 신창하 한인회장, 심훈 전 한인상공회장, 윤찬주 전 KCC 이사장과 윤건치 한인회 이사, 한나래 허현숙 대표 등과 소식을 듣고 찾은 한인동포들이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JFE 김승호 대표는 휴스턴 박물관이 한국관에 꼭 전시하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예산문제로 매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뉴욕 강 컬렉션으로부터 7만5천불 에 달하는 병풍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박물관 게리 틴테로우(Gary Tinterow) 디렉터의 환영사에 이어 아시안 미술관의 브레들리 베일리(Bradley M. Bailey) 규레이터는 한국 문화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 속에 8폭 병풍을 휴스턴 박물관이 영구 소장하게 된데 대해 기증자와 휴스턴 총영사관, 그리고 한인사회의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8폭 병풍을 기증한 김승호 대표 부부의 코멘트 순서 없이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김승호 대표는 이번 기증이 너무 개인적인 행사나 자랑 등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였고, 애써 개인적 소감 등을 자제하면서도 한인동포사회의 기쁜 일로 함께 여기는 모습이었다.
대신 한인사회를 대표하여 이한상 부총영사는 “최근 일고 있는 K-Pop과 K-코스메틱 같은 다양한 현대 한국 문화의 붐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에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귀한 8폭 병풍을 휴스턴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김승호 부부와 휴스턴 박물관 측에 감사인사를 했다. 1900년~1920년대 작자미상의 8폭 병풍은 그림의 내용이 19세기 후반 조선시대 서적, 문방구류들과 꽃과 과일 등으로 꾸며져 있는데, 시계와 같이 서구의 문물에 대한 호기심도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휴스턴 현대미술관의 한국관을 대표해 봉사하고 있는 화가 이종옥 씨도 2020년에 한국관에 전시돼있는 많은 한국 유물들의 대여기간이 끝나게 돼 안타까운 상황에서 8폭 병풍의 영구 전시를 누구보다 환영했다. 또한 많은 휴스턴 동포들이 한국 작품들을 많이 소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