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 무료관람 환영!”…4월 29일(토) 밀러 야외극장 전 좌석 매진
전통+현대 비트있는 새 장르 해외에서 러브콜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한국에 이어 세계에 ‘힙’한 국악의 흥을 몰고 온 공연 꾼 ‘악단 광칠(ADG7)’이 휴스턴에 온다.
다음 주말인 4월 29일(토) 오후 8시 15분 허먼파크에 있는 밀러 야외극장(Miller Outdoor Theater, 6000 Hermann Park Dr Houston, TX 77030)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약 1시간 30분 가량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Performing Art Houston이 초청한 것으로, 악단 광칠의 인기가 해외에서 이미 뜨겁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웹사이트 상에 야외 공연무대의 차양이 있는 좌석은 이미 모두 매진되었지만, 밀러 야외극장의 잔디밭에 앉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만약 당일 현장 공연을 갈 수 없다면, 라이브스트림으로 보는 방법도 있다. 밀러 야외극장 자체 웹사이트(https://www.milleroutdoortheatre.com/miller-dream-streams/)와 유튜브 채널(https://youtube.com/live/WR7fWw3TIVM?feature=share), 그리고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illeroutdoor)통해 악단 광칠의 공연을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는데, 공연 2일 후까지 볼 수 있으므로 주변에 많은 홍보를 하여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굿과 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악단 광칠(ADG7) 공연 아티스트는 김약대(대금), 이만월(피리 & 생황), 그레이스 박(아쟁), 원먼동마루(가야금), 전궁달(타악기), 선우 바라바라바라밤(타악기), 홍옥(보컬), 명월(보컬), 유월(보컬)로 구성돼있다.
“케이팝과 전통음악을 결합한 아찔한 쇼 밴드다”라는 칭찬들이 자자하다.

듣도 보도 못한 음악 ‘환호’
악단 광칠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결성됐다. 그래서 이름도 ‘광복’과 ‘70’의 앞자를 따서 ‘광칠’이 됐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황해도 지방의 서도 민요의 발굴과 재창작에 큰 관심을 갖고, 강렬한 서도 음악을 파격적 재해석으로 ‘악단광칠’만의 독특한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국악기와 전통 보컬만으로 강렬하고 유쾌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주최측에서도 ADG7(악단광칠)을 “전통의 세계와 현란한 업비트 팝의 세계를 노래하는 세 명의 여성 포크 가수와 한국의 신성한 무속 의식 음악(굿)과 황해도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풍부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여러 상을 수상한 그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그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 있고, 완전히 현대적이며 때론 코믹한 스타일로 전통 음악의 영적인 축복을 기원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고 칭찬하고 있다.
악단 광칠은 2018년 KBS 국악대상 최우수 그룹상, 2017년 정주국제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상을 수상했다. 또 2019년 세계 최대 월드 뮤직 마켓인 워멕스(WOMEX), 2020년 북미 최고 명성의 글로벌 페스트(globalFEST)를 통해 세계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뉴욕타임스 등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서 펼친 온라인 영상은 큰 화제가 됐다.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는 음악인들이 서재, 사무실 등에서 약 20분 동안 공연한 영상을 SNS에 올리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콜드플레이, 아델, 스팅, 데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 팝스타들이 거쳐갔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774만명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공연 플랫폼이다. 방탄소년단(BTS)가 2020년 9월 출연했고, 천재 국악인들과 팝 연주가들로 꾸며진 ‘씽씽’ 그룹도 이곳에서 대박을 쳤다. NPR은 악단 광칠을 ‘최고의 발견’ 중 하나로 꼽았다. 유튜브에서 공연을 본 사람들도 “가사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절로 춤이 추어지는 중독성 있는 음악”이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최근 수년간 많은 젊은 국악 아티스트들이 K-Pop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범 내려온다”로 유명해진 판소리그룹 이날치, 지금은 해체된 씽씽, 악단 광칠 등이 있다. 한류가 이제 국악으로 쏟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전통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선보이는 악단 광칠의 음악이 휴스턴 음악 팬들과 동포들 특히 자녀들에게 강한 영감과 자긍심으로 남게 될 것을 기대한다.
*유튜브 영상 보기: https://youtu.be/sdaOtnuw-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