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다양한 한국미술과 역사의 장(場) 기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미국 서부지역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뮤지엄(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의 버지니아 문(문선정) 한국미술관(전시실) 큐레이터가 지난 8일(목) 오후 6시 30분 휴스턴 미술관 브라운 오디토리엄에서 ‘Korean Art: From LA to Houston; One Story at a Time’ 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이번 강의는 휴스턴 미술관의 ‘Friends of Asian Art’ 회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렸는데, 강의에 앞서 아시아 갤러리에서 간단한 리셉션도 가졌다.
LACMA 큐레이터 버지니아 문 박사는 이미 휴스턴 미술관과 중요한 예술적 교류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데, 지난 9월 19일 새 단장한 휴스턴 미술관의 한국관에 새롭게 전시된 유물과 작품들 상당수가 LA카운티뮤지엄으로부터 대여해온 것이기 때문이다.
휴스턴 미술관의 아시안 아트 큐레이터 브레들리 베일리 박사는 LACMA 리모델링 프로젝트로 인해 양 미술관이 파트너십을 갖고 약 70여점의 다양한 한국 미술품을 전시하게 되어 한국미술의 다양성과 함께 한국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휴스턴 미술관도 한국국립박물관으로부터 그랜트를 받게 됨으로써 한국관의 리모델링은 물론 2023년에는 보다 업그레이드되고 다양한 코리안 아트 프로그램들이 전개될 것이라며 흥분감과 기대감을 보였다.
휴스턴 총영사관의 안명수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괄목할만한 경제, 문화적 부상과 더불어 휴스턴 미술관에 보다 많은 한국 전통 유물과 미술품 콜렉션을 전시하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LACMA는 1965년 설립됐고 연평균 160만명이 방문하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미술관이다. 1999년부터 한국미술관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LACMA의 한국미술관은 세계 다른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한국관 중 가장 큰 규모고 미국에 수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날 버지니아 문 큐레이터는 LACMA 소개에 이어진 강의에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제작된 도자기와 찻잔 등을 비교하면서, 왕족을 위한 도자기가 실용성과 다양성을 갖춘 도자기로 변모하는 모습을 설명했다. 또한 재료면에서도 메탈에서 세라믹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장식 기법의 변천도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