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신생 에너지 강화책에 표면적 침체 현상
중미관계의 냉각 속 한국 벤처기업들에게 판로 확장 기회 열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3 휴스턴 해양박람회(OTC)가 금주 5월 1일부터 4일(목)까지 NRG 센터에서 1천여 개의 부스가 설치된 가운데 전세계 2만 4천여명의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운집하고 있다.
올해 한국관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기존의 해양산업을 주도했던 대기업들은 불참했지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하 KOMEA)를 중심으로 총 18개 중소기업들이 한국관 부스와 독립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또 한 축으로 울산무역협회를 중심으로 총 10개 중소기업들이 공동 부스를 마련해, 올해 OTC 전시관에는 2개의 한국관, 정확히 표현하면 한국관과 울산관 부스가 별도로 운영되었다. 그밖에 레미타이트 등 몇몇 업체들도 독자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OTC 첫날인 오전 11시에는 정영호 휴스턴 총영사가 성시내 상무관과 함께 한국관 부스들을 둘러보면서 전시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달라스 코트라에서도 김종현 관장과 실무자들이 나와 중소기업들의 거래처와의 상담 일정을 연결해주거나 현지에서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정영호 총영사는 “Offshore 테크놀로지에 중소 밴처기업들의 역할이 크다”며 해마나 박람회 참가를 통해 좋은 성과가 이어지게 되기를 기대하며 계속적인 정진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이나 제품자체 성능은 뛰어나도 세계시장 진출벽이 높아 고전하고 있거나, 어떤 기업은 새롭게 해양 및 Offshore 분야로 시장 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 처음 참가하기도 했다. 또 내수 시장이나 아시안 마켓 중심에서 세계 시장으로 활로를 넓히기 위한 전초기지로 박람회에 참가했다는 밴처기업도 있었다. 중소 수출역군들에게 OTC 박람회가 기회의 장이 돼주길 바라는 마음들이 컸다. 또 이미 글로법 기업들과 수출거래를 하고 있는 업체들은 유기적 관계 유지를 위한 전략적 측면에서 매년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정영호 총영사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시장진출의 활로를 찾는데 휴스턴이 전초기지로서 상징성이 크다면서 업체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울산市 10개 업체 참가지원
울산 무역협회는 지난해에는 KOMEA와 같이 한국관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별도로 울산 한국관을 설치했다. 이에 대해 울산 무역협회(KITA) 유수봉 과장은 “울산 지역 중소기업들의 요구사항이나 편의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일환”이며, 특히 울산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번 박람회에 수소와 해상 풍력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일부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6개 참가업체를 모집했지만 지원사들이 많아서 10개 업체가 2023년 OTC에 참가했다.
예산을 지원한 울산시 투자유치통상과에서도 현장을 지원하고 있었다.
정영호 총영사는 지난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한국 방문시 울산시-휴스턴시 자매도시로서 오는 10월 경 울산 경제사절단이 구성되어 휴스턴을 방문하도록 울산시장에게 요청했다면서 향후 긴밀하고 실질적인 협력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민국 기자재 저평가 돼있어
KOMEA 강재중 전무이사는 “KOMEA 2009년부터 OTC 에 한국관 설치를 주관해오고 있다”면서, 달라스 코트라의 협력으로 참관업체들에게 수출상담회를 연결시켜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2022년부터는 휴스턴에 KOMEA USA 지사를 설치, 이은철 전문위원이 상주하면서 거점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은철 전문위원은 “코로나 때 석유에너지 시장이 바닥을 치다가 반등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호황 상태다. 단, 미국은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밀고 있어 상대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보였다. 실제로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이 1천990억 달러라는 엄청난 이익을 냈음에도 정부 시책에 막혀 걸프 멕시코만에 투자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신생 에너지 분야 투자가 두드러져 보일 뿐이라는 부연 설명도 했다.
유가는 계속 상승세에 있고, 에너지업계 역대 이해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이 책정돼있고, 구조조정이 아닌 많은 에너지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 등 향후에는 공급이 딸릴 정도로 시장 전망은 매우 좋다고 관망했다. 또 중국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기업들에게는 시장을 뚫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KOMERA 는 매년 OTC 참가 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중소기자재업체들이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확대하기 위한 물밑 노력들을 계속 해오고 있고, 에너지 업계의 급변하는 시장 변화 속에서도 혁신 중소기업들에게 틈새시장을 노리고, 중국이 빠진 시장을 차기하기 위한 전략적 노력들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기재재는 저평가 되어있다. 그런 측면에서 에너지 허브도시인 미국 휴스턴에 상시 전진기지를 두면서, 미국과 브라질 등 시장을 향한 수출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재종 전무이사는 한국의 3대 조선소가 이제는 다른 나라에서 하지 못하는 분야의 거대 상선까지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그 조선산업에 들어가는 후방 산업으로서의 기자재가 담당하는 몫도 매우 커졌다. 한국의 기술력으로 조선산업과 Offshire 양쪽 모두에서 앞지르지 위해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