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회 ‘한마음 큰잔치’ 35번째 행사 올해도 성황!
올해도 한없이 맑고 푸른 휴스턴 가을하늘 아래 천주교회의 가을축제인 ‘한마음 큰잔치’가 열려 성당이 위치한 빙글 도로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11월 3일(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휴스턴 한인천주교회(St. Andrew Kim Catholic Church, 주임신부 고봉호 베드로)에서 열린 한마음 큰잔치에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성당 친교실 옆 마당에는 16개의 구역원들이 준비한 ‘한마음 장터’가 열렸고 밑반찬에서 장터국수. 족발, 수육, 순대까지 장터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것이 준비돼 성당 한마음 잔치를 찾은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오후 1시 휴스턴 농악단(단장 장일순)이 한바탕 신나는 풍물소리로 잔치를 알리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친교실에서는 고봉호 베드로 주임신부의 개막선언 및 인사말이 전해졌다, 친교실에서는 장터에서 사 온 음식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이 밝게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친교관에서는 농악단 화동들의 ‘꼭두각시 춤’과 상모돌리기, 이연화 무용단의 화관무와 부채산조, 난타, 월드 챔피언 태권도장에서 시범을 보였다, 이어 대형 스마트 TV, 압력밥솥 등 많은 경품들을 놓고 빙고게임과 노래자랑 등이 이어지며 말 그대로 한인 모두가 한 마음이 되는 큰 잔치였다, 한편 노래자랑에나선 10명의 신청자들 중 ‘흥보가 기가막혀’를 멋들어지게 부른 김현동 씨가 1등, 땡벌을 부른 조규천 씨가 2위, 그리고 ‘초원;을 노래한 황은경 씨가 3위를 수상해 준비된 상품들을 탔다.
고봉호 베드로 주임신부는 “매년 가을이 되면 고국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한마음 큰잔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음식을 통해 고국 생각으로 위안이 된다면 큰 보람이다. 기쁨을 나누며 두배로 하고 슬픔을 나눠 반으로 만드는 마음으로 이 넉넉한 계절이 더 풍성해 지길 바란다”며 한마음 큰잔치를 준비한 모든 사람들과 참석한 한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만진 한인천주교회 사목회장은 “올해 한마음 큰잔치에서 얻은 수익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선교후원금으로 쓰인다”고 말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인천주교회 ‘한마음 큰잔치’는 올해로 3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그동안 성당신자들과 휴스턴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는 휴스턴 한인사회 대표 행사로 자리잡았다.
<김상주 기자>